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 최승균입니다.

수술 후 9개월이 경과했으면 수술 직후의 부종은 충분히 가라앉았을 시기입니다.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었고, 또 허리에서 소리도 느껴지고 하시면 걱정이 많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공부를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수술 후에 주변 근육과 인대들이 유착 (adhesion)이 되면서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척추수술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수술이 주변 구조물들의 유착을 유발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속적인 스트레칭 운동과 근력강화운동, 온열치료(물리치료 등) 등이 도움이 됩니다.

다행인 것은, 수술 후에 촬영한 MRI 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는 점 입니다. 간혹 디스크가 재차 터지면서 추가적인 수술(감압술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나,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면 MRI 검사에서 그런 병변은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수술 후 3~6개월 가량 해당 부위나 혹은 그 주변부에 잔여 통증이 남아있는 것은 정상적인 신체의 반응입니다. 그러나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지속되는 통증은 무엇인가 다른 원인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허리 근육과 척추뼈 주변의 인대 등에 대해 인대강화주사 등의 주사 치료, 혹은 체외충격파와 같은 조금 덜 침습적인 치료를 우선 받아보시는 게 어떤가 합니다.

현재의 의료기술이 모든 통증과 모든 병의 원인을 다 찾아낼 수가 없는 수준입니다. 언급하신대로 MRI 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병변도 있습니다. 따라서, 경험적인 치료 (위 단락에서 제가 말씀드린 내용입니다)를 먼저 시도해보시는 게 어떤가 합니다. 저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