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만83세 할머니입니다.
고혈압 및 당뇨 없으며, 골다공증 및 협착증이 심하십니다.
증상 전날까지 동네 마실도 잘 다녀오셨습니다.

4월21일~29일
극심한 전신통증(허리 및 방사통)과 37.5도의 미열, 두통, 그리고 갑자기 설사가 줄줄 흘러나오시는 증상이 있어서 급히 응급실을 갔습니다. CRP 수치는 14.38이 나와 응급실에서는 일단 장염 가능성을 염두 하여 소화기내과로 입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입원 후 소화기내과 주치의께서 장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셨으며, 그래도 몇 일간 항생제(시프로)를 맞으셨습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CRP 11.94 로 염증수치가 크게 줄지 않았으며, 미열 및 전신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갑자기 CRP 2.38, 전신통증 완화, 부축 시 보행가능 수준으로 급격히 상태가 호전되셨습니다.

원인은 모르지만, 9일만에 상태가 크게 호전되셨습니다.

5월10일~17일
갑자기 다시 38도를 넘는 고열이 매일같이 발생하면서, 지난번과 동일하게 두통,전신 통증이 나타나셨으며, 통증은 지난번과는 달리 허리 옆구리 통증이 크게 심하셨습니다. 피검사 결과 매일 CRP가 상승하더니 결국 15 까지 올라갔습니다. 해열제를 수액으로 맞으셔도 2시간이 지나면 다시 38도를 넘었습니다. 더불어 왼쪽 발에 부종이 발생하여, 4일동안 붓기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급하게 수도권 소재의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도착 직후 갑자기 발열 및 전신 통증이 호전되어, 결국 발 부종에 대한 진단 및 치료만 받고 퇴원하셨습니다.
발 부종은 류마티스내과에서 진단하였으며, 가성 통풍으로 진단되었습니다.

결국 2 차례에 걸친 원인불명의 발열 및 전신통증의 원인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뇌MRI를 찍어보니 정상압수두증 소견을 받았습니다.

할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해 계신 동안 계속 코를 훌쩍 훌쩍 하시는 모습이 계속 눈에 띄었었는데
원래 비염이 있으셨고, 발열 때문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6월23일경, 주무시는데 물이 코에서 나오는것 같다는 말씀을 하셔서 꿈을 꾸신줄 알았습니다.
6월25일경, 실제로 주무시고 난 후에 얼굴 부위의 장판에 손바닥 만큼의 물이 흥건이 나와있었습니다.
7월14일경, 누워서 TV를 보시는데 코에서 맑은 물이 뚝뚝 떨어지셨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시자마자 코에서 나오던 물이 멈추셨으며, 지금은 또 코에서 물이 나오지 않으십니다.

참고로 최근 2~3일마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이 있으셔서, 타이레놀을 자주 드십니다.

혹시 이것이 뇌척수액 비루 가능성이 있는지요?
그것이 맞다면, 예전부터 코를 훌쩍 훌쩍 거리셨던것이 어쩌면 뇌척수액 비루 였으며,
그로인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발생해서 지난 4~5월 두 차례에 걸친 발열 및 전신통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지요?

현재 정상압 수두증 소견을 받았기 때문에,
뇌수막염으로 인해서 수두증이 생기신건지, 아니면 만성적으로 진행된 수두증으로 인해서 뇌척수액 비루가 발생했고, 그로인해서 뇌수막염이 생기신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려면 어느과에 가야하나요?
다시 한번 코에서 물이 나오시면 그냥 응급실을 가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