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1. 2021년도 생리 외 기록
- 2021.1.6~1.10
- 3.2~3.6
* 3.23: 직전 생리 이후 아랫배 뻐근, 묵직한 통증
- 5.15~5.19
* 6.7: 직전 생리 이후 아랫배 뻐근, 묵직한 통증
- 6.17~6.21: 생리라고 확신하기에는 모호하게, 직전 생리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옅은 피가 며칠 나왔습니다.

2. 임신 테스트기 검사 결과
이후 8월까지 생리 소식이 없어 임신 테스트기로 검사한 결과,
- 1차: 8월 10일 화요일 22시 12분경, 얼리체크 테스트기 2회 양성(녹*자, 유*양행)
* 종이컵에 담은 소변을 흡수부에 5초간 적심, 적시자 마자 선명한 두 줄 확인

- 2차: 8월 11일 수요일 20시 13분경, 기본 테스트기 1회 양성(네*센스~(하*유))
* 흐르는 소변을 흡수부에 5초간 적심, 적시자 마자 선명한 두 줄 확인

이렇게 총 3회 모두 양성(임신)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저는 생리 직전 가슴 통증과 아랫배 통증, 드물게 변비나 설사(카페인 과다) 증상이 있습니다.
6월의 마지막 출혈 이후 오늘까지 이 세 가지 증상 이외로 임신임을 짐작할 만한 초기 증상은 없었습니다.
(피부 상태, 입맛 변화(입덧 등), 극심한 피로감과 같은 임신의 기본 증상)

임신 테스트기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데다가, 선명한 두 줄이 보이면 임신이 확실하다는 게시글만 봤습니다.
1. 그 와중에 아침 첫 소변도 아닌 늦은 오후 소변을 세 번 모두 적시자 마자 선명한 두 줄이라니...
2. 게다가 배란 중에도 양성으로 보일 수는 있으나, 위양성일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하시니...
받아들이라는 뜻일지요...

3. (성)생활양상
[기존]
- 심한 생리불순(기본이 2~3달에 생리 한 번)
- 술, 커피(알코올, 카페인)를 다량으로 매일, 꾸준히, 지나치게 즐김
- 기저질환, 복용 중인 약물* 없음
* 2020년도 5월경 배란유도 주사 1회 투여 이후 8월경까지 경구피임약(야즈)으로 생리불순 치료를 진행하였으나, 정신적 불안에 따른 부작용으로 20년 8월 이후부터는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였습니다.

이후 관계 시 피임 도구로는 콘돔만 사용합니다.
평소 날짜를 정해두고 관계를 하지는 않습니다만, 관계 횟수는 보통 주 2회~많으면 3회 가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임신의 위험으로 따지면 몇 회 이전의 생리 전, 체외사정 등의 더 위험한 순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어떻게 임신이 되었는지 접점을 찾을 수 없어 답답할 따름입니다.
(임신을 기다리고 계실 분께서 직전의 제 표현에 마음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콘돔 역시 100% 확실한 피임이 보장되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단, 상대적으로 더 위험했던 순간과 비교하고자 한 표현입니다.)

[최근]
- 생활 환경의 변화(이사 등)
- 생활 환경이 변화하며 식사 시간 및 식단(영양) 불규칙, 불균형
-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방석 없이 자주 앉음

[예정]
- 백신 10부제 예약 이후 접종(9월 중)

4. 우선 설명드릴 수 있는 현재 상황은 위와 같습니다.
다가오는 8월 14일 토요일, 예약한 병원에서 심한 생리불순으로 인한 부인과 검진과 동시에 임신 검사 예정입니다.

매일같이 알코올과 카페인을 들이붓고 사는 생리불순 여성이 임신일 경우... 희박한 확률을 무릅쓰고 새 생명을 품은 것을 감사히 여겨야 할지...
사실 이러나저러나 죄책감만 들고 회사에서조차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잠을 자도 안 좋은 꿈에 자꾸만 깨고, 온통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 뿐입니다...
어제도 새벽에 족히 너댓 번을 자꾸만 깨는 와중에 생리통처럼 아랫배는 아프고 착잡했습니다...
희한하게도 이 와중에 근심이 컸는지 출근과 퇴근 이후의 피곤한 느낌조차 들지 않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내년 하반기 가량)에 결혼을 준비 중이지만, 솔직히 전혀 계획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걱정만 앞섭니다... 어떠한 말씀이든 좋으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불안한 마음에 글이 길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