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화이자 접종 후 루게릭포비아
고3 남학생입니다.
7월 23일 화이자 1차 접종 후
8월 2일경부터 가슴통증이 시작돼서 8월 9일 밤 psvt로 응급실 실려갔습니다. 이후 심초음파는 이상 없었고 홀터 결과 심실조기수축 진단 받고 현재까지 인데놀 복용중입니다.
그런데 모종의 이유로 8월 22일경부터 아침에 등교하려고 씻으면 말이 안 나올 정도의 머리 띵함과 함께 거의 간신히 정신을 차린다는 느낌으로 등교했고, 그런 두통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중간에는 계속 설사도 해서 병원 갔더니 장염 소견이라며 스멕타 처방해주셨구요. 정말 어떻게 참았는지 모를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 이후 장염 증상은 많이 완화됐지만 두통은 그대로였고, 8월 28일 밤 오른쪽 뒷골이 짓이겨지는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밥을 먹으려고 했지만 구역질이 계속 나와서 두 숟갈도 먹을 수가 없었고, 온 몸에 오한이 오고 손발은 차가워지면서 식은땀이 줄줄 나고, 머리에 열감이 미친듯이 올라와서 체온을 재보니 정상이었습니다.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심장도 다시 꽝꽝거리며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응급실 방문하여 머리 ct 촬영했지만 이상소견이 없었고, 이후 따로 진통제는 복용하지 않고 지내다가
9월 5일 새벽에 머리가 아파서 일어난 뒤에 기지개를 켜는데 왼쪽 팔이 안 올라가고 힘이 없는 겁니다. 덜컥 겁이 나서 거실을 돌아다녀 봐도 왼쪽 다리에 눈에 띄게 힘이 없는 것 같아서 또 응급실에 방문해서 급하게 mri 찍어봤지만 이상소견 전혀 없답니다.
그때 응급실을 다녀온 이후로 왼쪽 팔이 축 처지는 느낌입니다. 일부러 무거운 것들도 들어보고, 집에 오면 한번씩 와이셔츠 단추도 잠궈보고, 별 짓을 다 하지만 계속 불안하고 혹시 루게릭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일상생활도 영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불안해할 때마다 손발에 식은땀은 계속 나고요.
글 쓰고 있는 현재까지도 왼쪽 팔에 힘이 빠지고, 왼쪽 다리, 특히 허벅지 부근에 힘이 간헐적으로 쭉쭉하고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루게릭일까 불안합니다. 이러다 정말 백신 때문에 죽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하루에도 두세번씩 겪고 있구요. 9월 15일에 동네 종합병원에서 근전도 검사 예약해뒀는데, 혹시 이렇게 힘이 빠지고 없는 증상을 루게릭으로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