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20살 남자입니다.

10월 9일에 처음으로 혈뇨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손톱만한 피 덩어리(?) 도 나왔습니다. (통증 X)
이 때는 처음으로 피가 나와서 너무 당황했었는데
바로 병원을 가고 싶었는데 금요일인데다 시간이 늦어 못갔습니다.
이 날 저녁에 다시 소변을 봤더니 정상적으로 나와서 병원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몇 번씩 혈뇨가 나왔고 (덩어리도 함께), 한번씩만 나오고 연속으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근처 비뇨기과를 방문하였는데 구체적인 증상이 없어서 모든 검사를 해봐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사맞고 엑스레이를 3번 찍고, 초음파 검사도하고, 소변 검사도 했습니다.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소변 검사는 결과가 나오는데 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서
그 다음주에 전화로 결과를 물었는데, 다른 이상은 없고 가드넬라 라는 균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근데 그 균은 있어도 이상하지 않고 문제가 되지는 않는 균이여서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결론은 그냥 스트레스로 코피처럼 모세혈관이 터져서 피가 나온거니 쉬면 괜찮아질거라고 했습니다.

근데 또 혈뇨가 나왔습니다.
이 때 생각해보니 혈뇨가 항상 사정 후 첫 소변에 나온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그러고 다음 사정 때는 정액과 함께 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섞여 나오지는 않음)
그래서 무리하게 사정하지 않고 쉬면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1주일을 쉬었습니다.

그러고 오늘 11월 12일 아침 혈뇨가 대량으로 나왔습니다...
어제 저녁에 사정하고 잠들었는데 이제는 더 심해졌습니다.
이전까지는 소변에 피가 살짝 섞여 나오는 정도였고
소변을 볼 때 처음에 피가 나오다가 마지막에 원래 오줌 색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근데 오늘은 그냥 아예 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변기는 피바다가 됐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덩어리도 나왔는데 이번 덩어리는 엄청 컸는지
소변이 나오다가 그 덩어리에 막혀 멈추기도 했습니다.
덩어리가 후두둑 여러개가 나왔고 이건 진짜 심각하다 싶어 오늘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저번에 갔던 비뇨기과를 찾아가서
사정할 때도 피가 나오고, 사정 후 첫 소변에 혈뇨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전에 검사할 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그 가드넬라 균으로 인해서 피가 나오는걸 수도 있고
전립선염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2주 사정 금지에 1주일치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후라시닐정
-모사드린정
-유로박솜캡슐

그리고 검사에서 전립선염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니
큰 병원에서 CT를 찍어보는게 확실할거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 상태로 약 먹으며 2주 동안 참고만 있는게 맞을지..
큰 병원을 한번 찾아보는게 좋을까요?

아 그리고 지금 글 쓰는 동안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지금이 오늘 두번 째 소변입니다. 아무 이상 없는 멀쩡한 오줌이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에 엄청난 혈뇨는 처음부터 마지막 한방울 까지 피였습니다.
게다가 방금 팬티에도 피가 묻어있었는데
두번 째 소변에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오줌이 나오니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최근 들어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 동안에도
아래 성기쪽에서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와서 비릿한 냄새가 나는데 이것도 증상으로 봐야할까요?

구체적으로 어떤 병인지.. 죽을 병은 아닌지.. ㅠㅠ

+ 방금 아버지께서 전화로 말씀해주셨는데 저희 할아버지께서 예전에 전립선암으로 수술하신적이 있다고 하네요.
이게 유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