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 고시환입니다.
저희 은사님이 하시던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 그게 벌써 30~40년전이었지만 그래도 그 당시도 그랬었나봅니다 ^^
진료는 마주한 상태에서 그 사람을 보면서
눈과 귀, 손과 머리로 하는 것이건만
혈액검사나 방사선 검사에만 의존해서 그 검사결과가 바로 내 앞의 사람을 대신한다고
검사란 그 결과 수치가 중요한게 아니라
왜 검사를 했고
또, 그 검사결과를 참고해서 진료를 하는 것이지
검사 수치만으로 무언가를 말하기는 어렵고,
또, 오해와 혼동만을 주게 된답니다
수치는 그져 수치일 뿐입니다
저 수치로 아이의 생리가 언제? 그런건 전혀 알 수가 없는 내용입니다
검사 내용으로 보아서는 아이의 키나 또는 성조숙증이 염려되어 진료를 한게 아닌가 싶은데... 중요한 것은 아이의 어제와 오늘, 내일의 변화를 보면서 검사 내용을 참고하여 아이를 보면서 주치의 선생님과 긴밀하고 편한 대화가 중요한 것이지 검사 수치가 아니랍니다
미국에 교환교수로 갔다와서
개원을 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러한 것이죠
그 들이 비웃더군요... 한국 의사들은 슈퍼맨이라고 몇분만에 뚝딱 뚝딱 진단하고 처방한다고, 또 한국의 환자들은 너무도 착하다고 그래도 한 마디 불평없이 반복해서 대학병원으로만 대학병원으로만...
그 말에 솔직히 존심도 상하였지만, 현실적으로 맞기에 교수직에 사표를 던지고 나와 개원을 하게 됐지만... ^^
솔직히, 우리 의료정서는 어쩌기 어려운가봅니다
에고... 사설이 길어졌네요
주신 내용에 대한 검사결과와 아이에 대해서는
아이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는 뭐라 답을 드리는 것이 오히려 혼동과 오해를 드릴 우려가 높아지게 됩니다.
더더구나 내분비적인 소견은 같은 당뇨라해도 그 복용약이 다르고, 용량이 다르 듯이
진료를 하면서 검사결과를 참조해서 논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주치의 선생님과 좀 더 긴밀하고 편한 대화를 권해드립니다
아이를 모르는 제 3자의 의견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군요. 더더구나 인터넷상에서의 정보서칭이나 의논은 광고성 정보들이 많기에 오히려 더 염려가 높아질 우려가 있을 수 있기에... 더욱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