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이우형입니다.
힘든 시간을 4년이나 겪으셨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올해 초부터 주위의 도움과 함께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다고 하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의견 드리겠습니다.
우선 10대의 나이에 치매가 발생했을 확률은 아주 낮다고 봅니다. 치매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흔한 유형은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으로 모두 노년기에 발생하는 병입니다.
치매의 종류에 따라 주로 나타나는 증상에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인지기능의 전반적인 저하가 주된 증상입니다.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운동능력 등에서 치매 종류에 따라, 그리고 각 개인에 따라 다양한 경과로 기능이 감퇴됩니다. 일단 한 달 후 뇌 MRI 포함 건강검진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시길 바랍니다.
심한 우울증 등 다른 정신과적 질환에서도 언어 능력의 일시적인 저하를 보이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질문자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4년 동안 세상과 단절되어 지내다가 갑자기 모든 일상을 회복하고 따라잡기는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이미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패턴을 회복하고 적절한 정도의 활동, 운동을 하면서 체력 관리를 하시는 게 가장 기본적인 재활이고, 주변 사람들과 자주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런 노력은 조급함을 버리고 적어도 수 개월 이상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