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강신욱입니다.

안압의 정상 범위는 10~21mmHg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21을 초과하는 고안압 중에서도 실제 녹내장으로 이환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고 반대로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다고 해도 시신경에 녹내장성 변화가 나타나는 예들(정상안압녹내장이라고 합니다)이 있습니다. 즉, 안압이 곧 녹내장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는 하나, 안압은 녹내장과 가장 상관 관계가 높고 사실상 유일하게 다둘 수 있는 파라미터여서 안과에서 (녹내장과 관련) 강조되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안압을 높이는 여러 행위들이 있습니다만 (예컨대, 물구나무 서기, 타이트하게 목을 감싸는 옷 등), 안과전문의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말씀하신 바 '잠잘 때 눌리는 것'일 것 같습니다. 다른 행위들과 달리 비교적 지속적으로 안압을, 그것도 꽤 높은 정도로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래 진료 때 환자분들에게 이 부분 주의하시라고 말씀드리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엎드리는 것 자체도 예컨대 급성폐쇄각녹내장, 과 같은 특수한 형태의 녹내장 위험을 (이 경우는, 눈 자체가 그런 소인을 갖고 있습니다만) 높일 수 있지만 눌리는 것으로 인한 직접적인 안압 상승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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