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불안장애...
어느 날부터 인가 모든 일이 불안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20대 초반, 21살? 언저리까지는 괜찮았는데요 가스랑 전기 잘 확인하고 나가라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부터 범불안장애 수준으로 사람이 이상해진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에게 봤다는 확신이 없는건지 가스불이 꺼진것도 4번 5번씩, 전기 코드도 그만큼 확인하고 문이 잠겼는지 확인하러 버스를 타고 등교하다가 돌아간 적도 있어 강의에 지각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후에 점점 심해져, 밤에 담배를 피러 나가다가 누군가를 만나면 상대방이 나에게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해코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가령 신고를 당한다던지, 누명을 쓴다던지 하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건강염려증은 무조건 있고, 다른 일들에도 마찬가지라 애매하게 범법은 아닌데 사람에 따라 판단이 갈릴수도 있는 문제에 대해, 혹은 가능성이 정말 0인데도 저 스스로가 이런 부분에 대해 경찰들이 나를 잡으려고 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거나 바라본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불안감들, 그러니까 대인관계에 대한 불안감을 덮어놓고 다른 사람과 사회적 관계를 잘 쌓고는 있어 우려는 해도 크게 전전긍긍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2년 전 정도부터 말이 어눌하다던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약간 뇌쪽에 문제가 있나 생각하게 되는 상황들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단어를 기억하고, 사람 이름을 기억하는등의 기억력 부분에 실질적으로 문제가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생겼습니다. 또 뭔가 해야겠다, 뭘 적어야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정말 10초도 되지않아 뭘 적으려고 했는지 까먹는 경우가 점점 잦아집니다. 지금도 그런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기억을 더듬다 보면 확 생각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저는 제 어린시절이 거의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가 흔한 상황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트라우마가 있던 시절이라 정확하게 이런 안좋은 기억이 없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기억이 이어지지만, 그 모든 순간이 다 기억나는 것도 아닙니다. 모두가 기억하는데 저만 기억에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예전을 기억하려면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애매하게 기억이 나는 경우가 너무 흔합니다. 이런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니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자신감도 점점 없어지고, 밖에 나가고 새롭게 도전하는 일 자체가 너무 귀찮게 느껴집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