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 반동규입니다.
하지정맥류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이 " 울퉁불퉁한 혈관의 돌출 " 로, 내 다리에 나타난 증상도 하지정맥류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질문을 주신 것 같습니다.
간편하게 하지정맥류를 셀프 진단하는 방법 중에는 자각증상 혹은 육안상 혈관 돌출을 기준으로 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설명해 드리기로
- 직선 형태의 혈관 돌출이 서있거나 운동 후에만 일시적으로 나타난 상태라면 - 지방이 적고 근육질의 체형에서 나타난 " 정상 혈관의 돌출 "
- 평소에 짙고 살짝 돌출된 형태로 보이다가 활동을 전후로 구불구불한 사행된 형태의 혈관 돌출이 나타난 상태라면 - " 하지정맥류로 인한 혈관 돌출 " 이 됩니다.
하지만 질문자분과 같이 피부가 하얗고 비교적 마른 체형이신 분의 다리에 나타난 혈관의 돌출은 확률적으로 50 : 50 정도로 하지정맥류일 수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란 단순히 " 혈관의 돌출이 관찰된다 " 가 아닌 " 판막(valve) 기능 이상으로 인한 역류 및 혈관 확장으로 인한 혈관 돌출 " 이 확인 되어야만 확진이 가능한 것으로
남성 혹은 남녀노소를 떠나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해 오신 분들의 경우 하지정맥류가 발병했다 하더라도 여성 혹은 노약자분들에 비해 근력이 좋기에 별다른 자각증상(부종 및 저림, 당김, 경련, 중압감 등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하루 종일 혈관의 돌출이 관찰되는 것이 아닌, 서 있는 시간에는 튀어나와 보이고 누워있거나 편안한 자세로 휴식 혹은 앉아있을 때는 중력의 영향에 의해 혈관이 덜 튀어나와 보이게 되기에
첨부해 주신 사진만으로는 병적인 문제에 의해서 나타난 혈관 돌출인지, 아니면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은 체질적 특성에서 나타난 정상 혈관의 돌출인지 정확한 판별 및 확진이 불가능합니다.
육안상으로 보이는 증상만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 일부 구간에서 구불거리는 혈관이 관찰되는 만큼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높은 편에 속하겠으나, 앞서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판막(valve) 손상과 상관없이 튀어나온 혈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정맥류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거나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자각증상(부종, 저림, 당김, 경련, 중압감, 팽륜감 등)이 나타난 경우 그리고 혈관이 구불거리는 형태로 번지는 양상이 확인되었을 시에는
지체없이 혈관을 전문으로 하는 흉부외과 혹은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을 방문하시어 자세한 진찰 및 진단을 받아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치료(수술)여부는 진단 결과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 복재정맥류가 나타난 것이 아니라면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문의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