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강신욱입니다.

급성녹내장의 보다 상세한 명칭은 급성폐쇄각녹내장입니다. 전방각(방수라고 하는 눈 속 물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곳인데 이곳)이 해부학적으로 매우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급성폐쇄각녹내장에 이환되는 경우 (발생하는 경우) 전방각 전체가 막히게되고 안압은 60mmHg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합니다. 이로인한 부교감신경 자극(항진)으로 구토증이 생기고, 각막부종으로 인한 (조명을 볼 때) 달무리가 보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이 상태가 저절로 해소되기는 어렵습니다. 안압하강제를 사용하고 홍채절개술을 해주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는 이상은 이 상태로 지속되는 예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급성폐쇄각 녹내장의 경우이고 만성폐쇄각 녹내장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경우에서는 증상이 드라마틱하지 않고 알게모르게 진행하는 예들도 있습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말씀하신 증상, 즉 안구통과 구토증세가 급성 폐쇄로 인한 증상이었다면 저절로 해소되지는 않았을 것이어서 급성폐쇄각녹내장의 증상이었을 가능성은 떨어집니다.

'스마트폰을 오래동안 보는 것' 만으로도 유사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근거리 작업하는 동안 눈 속 조절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조절근육에 일종의 '쥐가 나듯' 경련이 생기고 이로 인해 안구통과 매스꺼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것에 의한 가능성이 가장 커 보입니다만, (가능성은 희박하더라도) 실제 안압 상승에 의한 증상이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면 한번쯤 확인 (특히, 구조적으로 급성폐쇄각녹내장에 이환될 가능성이 있는 눈인지 확인) 받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도움되는 답변이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