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 공간은 유리체라고 하는 찐득한 젤리형태의 조직이 채우고 있는데, 이 조직이 찐득하거나 젤리형태를 유지하는 것은 구성하는 분자의 분자량이 매우 큰 고분자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거나 혹은 여러가지 이유로 고분자가 잘게 나눠지면 액화가 일어나는데 액화된 유리체가 출렁이는 동안, 유리체가 망막에 단단히 유착되어 있는 기저부에서 일종의 견인력(잡아당기는 힘)이 가해질 수 있고 이 자극이 섬광 같은 '광시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견인력이 가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변부) 망막을 찟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찟어진 망막이 추가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barrier laser 등의 조치를 해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를 위해 진료하고, 필요한 처치를 받는 것, 추천드립니다)
모든 질환은, 가능성이 크지 않더라도 편안히 배제해서는 안되므로 위의 사항을 말씀드렸습니다. 별 것 아닌 증상(증상이라고 하기도 좀 애매합니다만)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만 만에 하나의 가능성 때문에 증상이 반복적으로 있다면 진료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