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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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의료인이면서 우울증과 오염강박증을 5년째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말그대로 5년째 앓고 있고 수준은 매우 심한 정도 라고 생각됩니다. 조금만 더럽다고 생각되면 불안한 감정이 들기 시작하고 그것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생각이 사로잡히고, 그상태에서 강박행동이 불가해지면 공포스러운 감정까지 올라오며 고함을 지르며 울며불며 일상생활이 불가해집니다. 참아낼수가 없는 공포에 사로잡혀서 남이 어떻게 느끼든 말든 완전히 멘탈이 붕괴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는 미친듯이 씻거나 닦거나 하다 하루 시간을 다보내게 됩니다.

바깥세상은 완전히 더럽고 집은 그리고 내가 있는 공간 그리고 내 물건은 오염으로부터 안전해야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외출도 거의 안하다보니 세상과 지인들과 단절되고 원래도 다른 건강악화로 우울감이 있었지만 그리 심하진 않아 감정 조절하며 지내왔는데 우울감이 우울증으로 된것마냥 완전 심각해졌습니다. 집에만 있을때는 영상 시청, 음악 감상만 하고 있고 생산적인 무언가를 하려고도 하지 않고 대체로 슬픈 생각을 하곤 하는데 대개는 무기력하게 있다가 갑자기 울고 멍해졌다가를 반복합니다. 어쩌다 밖을 나가면 사람을 피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 오염강박이란 형태로 나타났지만 의료인일때 환자로부터 피부병을 옮아 온 사건이 원인이라 그것때문에 강박장애가 나타났다고 생각을 해보고 있으며 PTSD 라고도 볼수있을것 같습니다. 그일로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모든 세상이 공포스러워질 정도로 불결해보였습니다.

가뜩이나 의료인이라 청결위생의 관점이 일반인들과 많이 달라서 굉장히 섬세하고 꼼꼼하고 강박적이게 청결을 유지하는데 제 모든 에너지를 다 씁니다
그리고는 눈물로 세월을 보낸지 거의 5년이 다돼갑니다
그나마 있는 경력이라곤 의료인 일때 일한 2년 7개월 정도입니다.
문제는 제가 너무 이 정신적인 문제에 괴로운 나머지 제 삶을 제가 끝내게 될것 같은 지경까지 방치했어요. 가족마저 제가 원하는 만큼의 청결유지를 하길 바라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세월동안 독립과 합가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왔고 그 과정 또한 쉽지 않았고 그 스트레스로 제 건강을 비롯한 가족들의 건강까지 악화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정신적인 문제로 제자신과 가족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습니다만,

1. 혹시 제가 정신과 진료를 받게 되고 결과적으로 강박증 우울증 혹은 PTSD 등 코드가 붙은 진단을 받게된다면 의료인 면허는 취소나 정지가 되나요? 결격사유에 정신질환자가 있더라구요.
혹시 취소나 정지가 된다면 재취득방법도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그리고 괜찮아지면 공무원에 도전하고 싶은데(의료인과 관련된 공무원을 포함해) 혹시 정신과 진단 및 진료기록으로 인해 공무원 자체의 결격사유가 된다거나 불이익을 받을수 있을까요?(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좋아지면 도전할 생각입니다. 절대 무리해서 도전하려는게 아닙니다) 임관이 불가능 하다든지, 필기합격 면접탈락이라든지 하는 형태로 말입니다.

3. 공무원 임용시점에 정신과 약을 혹시 처방받아서 먹으면서 치료받게 되면 약 먹고 있다는 이유로 공무원 임용이 불가한가요? 즉 치료받는 도중 공무원 임용이 결정될만한 소지가 있다라고 한다면 말입니다.
아니면 정신과 의사선생님의 소견?(해당 직종에 적합 또는 부적합 하다 등) 진단서가 발부돼야 임용이 가능한지요?

정신과 진료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고 혼자서 발버둥을 치고 정신상태를 바꿔보려 부단히 노력해봤지만 무소용이라 이제는 정신과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하지만 들려오는 정신과 진료기록이 남으면 그나마 갖고 있던 의료인 면허가 취소가 될수도 있다, 공무원이 못 될수도 있다, 공무원 신체검진때 다 들통난다 등등 너무나 다양한 의견들이 정신과 진료를 못보게 제 발목을 붙잡아 왔습니다.

사실 집안이 어려워서 갖고 있는 면허마저 취소되면 당장은 정신상태가 조금씩 나아질지언정 재기를 해야되는데 면허가 없으면 당장 밥벌이 할수가 없어 가정에 큰 어려움이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도 벌어놓은 돈을 쪼개고 쪼개 겨우 생활하고 있는지라 다른 부문에서 직업을 구하기 보다 제가 할수있는 의료인을 계속 유지하고 싶습니다

제발 정확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가 비록 5년정도의 공백이 있지만 의료인으로서 다시 일어설수 있게 도와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