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녹내장 의증인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1년 전 쯤에 시야 좁아짐, 눈이 침침함, 안구 통증, 시력 저하 등의 증상 때문에 안과에 가서 여러가지 검사를 했습니다. 증상들 자체는 단순한 안구건조증+피로로 판명되어 인공눈물만 처방받았지만, 검사 중에 한 안압 검사에서 안압이 높게 나와 녹내장을 의심해볼 수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2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녹내장 의증... 게다가 지망하고 있는 직업이 컴퓨터를 계속 보는 일인지라 걱정이 되어 질문 드립니다.

안압은 2~3달 주기로 가서 측정하고 있습니다. 각막 두께는 조금 두꺼운 편이라고 하였으나 높을 때에는 24~26, 낮을 때에도 20 정도로 측정됩니다. 특히 왼쪽 눈의 근시가 약간 더 심하고, 내원했을 때에도 왼쪽 눈 시야가 불편한 느낌이 들어 내원했던건데 왼쪽 눈의 안압이 더 높습니다.
6개월 간격으로 받은 시야 검사(가운데에 시선을 고정하고 여러 부분에서 반짝이는 작은 점을 보면 버튼 누르는 거)는 두 번 다 깨끗하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제가 자꾸 점을 눈으로 좇았기 때문에 제대로 검사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동그랗게 원에 정상이면 초록, 비정상이면 노랑, 빨강으로 표시되는 시신경 검사는 오른쪽 눈은 거의 다 초록이었지만 왼쪽 눈은 반 이상이 노란색이고 위쪽 부분에 빨간색도 조금 있었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근시인 경우에 이럴 수도 있다고 하는데... 시신경이 이미 죽은 게 아닌가 걱정되네요.

최근에 내원하여 안압을 체크했을때 24 정도의 안압이 나왔는데 선생님께서 안압이 여기까지는 마지노선인 것 같다며 두 달 뒤에는 시야검사 같은 걸 다시 해보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일단은 기다리고있는데 걱정되어서... 다른 의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질문 올립니다.
건강염려증이 있다보니 더워서 머리 아픈 것에도 안압 때문인가 걱정되고, 계속 손가락으로 시야가 잘 보이는지 체크하며 두려워하고 있네요...

1. 20대 초반에 녹내장 판정이 되어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에 치료를 하면 4~50대 때까지 일반인과 비슷한 시야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안압하강제로 현상유지가 가능한지, 아니면 안약을 넣으면 천천히 떨어지는 것 뿐이지 계속하여 시야가 좁아지는 것은 같은지 궁금합니다.

2. 보통 저처럼 20~26 정도로 안압이 높은 경우, 녹내장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편인가요? 몇 퍼센트 정도일까요?

3. 제가 굉장히 산만하고 부주의해서...ㅎㅎ 시야 검사에 자신이 없습니다. 시야 검사로 시야가 줄어드는지 증명되지 못하더라도 제가 받은 시신경 검사, 그러니까 색상으로 시신경이 정상인지 나타내주는 그 검사만으로도 녹내장 판정이 되나요? 시야가 좁아져 약을 써야하는 상황인데 시야 검사에서 발견되지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4. 아직 젊고 컴퓨터를 오래 보는 일도 해야하는데 녹내장이 걱정되어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요? 해주실 말씀이 없다면 이 부분은 생략해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