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상담 목록

Question 근시, 안경도수, 노안
컴퓨터를 보는 직업이라 하루에 컴퓨터를 보는 시간이 많습니다.
안경을 맞출 때 고민인 부분이 어차피 컴퓨터를 보는 시간이 많다면 도수를 높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안경을 맞추는 곳에서는 안경도수가 독서거리를 기준으로 하기때문에 0.9나 1.0으로 맞추면 눈이 가장 편하다고 합니다.
또한 안경 도수를 일부러 낮게 맞추면 눈의 근육을 계속 써서 노안이 빨리 온다고 하는데 이게 맞는 얘긴지 모르겠습니다.
정규 교육 상 멀리 볼때는 모양체근이 이완하여 수정체가 얇아져서 멀리있는 걸 보고
가까이 볼 때는 모양체근이 수축하여 수정체가 두꺼워져서 가까이 있는 걸 보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근시는 상이 가까이 맺히므로 오목렌즈를 써서 상이 망막에 맺히게 하는 것으로 교육하고 있고요.
노안도 모양체근의 힘이 떨어져서 상이 망막에 맺힐만큼 수축하지 못 하기 때문이라고 배웠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기는게 근시는 오목렌즈를 통해 상을 멀리 맺히게 한다면 오목렌즈를 쓴 상태에서 컴퓨터를 볼 때처럼 가까이 보는 작업을 수행할 때 안경의 도수를 낮게 할 때보다 안경의 도수가 높을 때 모양체는 더 수축해야 상이 망막에 맺히지 않나요?
그렇다면 안경의 도수가 높고 가까이 보는 작업이 많을 수록 모양체를 많이 사용하게 되므로 노안이 빨리 오는게 맞는 것 같은데 안경사가 거꾸로 설명한 것인가요?
안경 도수가 1.0~0.9로 맞추면 볼때 눈이 과하게 피로한 느낌이라 낮추고 싶은데 눈 근육의 피로와 노안이라는 측면에서 뭐가 맞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answer Re : 근시, 안경도수, 노안
최민규
최민규 전문의 HiDoc 하이닥 스코어: 181
전문가동의 0 | 답변추천 0
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최민규입니다.

이해하신 것이 전반적으로 맞습니다.

결국 모양체근육와 모양체소대의 운동에 의해 수정체 두께가 변하면서 눈의 굴절력을 바꿔가며 망막에 초점을 맺는 원리입니다.
사실 적당한 근시라면 (-1D 정도), 오목렌즈 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근거리 작업이 더 편안합니다.
멀리나 운전을 할 때 안경의 도움을 받는 식으로 착용할 수도 있고요.
노안은 모양체근육과 수정체에 의한 조절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근거리 시력 저하로
노안이 발생하기 전 눈 상태가 어떠냐에 따라 근거리 작업에 의해 악화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가령 어렸을 때부터 근시라면 노안의 증상을 평균보다 늦게 느끼는 것이죠.
적정 도수가 아닌 낮은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게 되면 결국 원거리를 볼 때 충분한 교정이 되지 않아서 모양체와 모양체소대는 적정 도수의 안경을 썼을 때보다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어떻게든 망막에 초점을 갖다놓으려고 수축도 하고, 이완도 하고 그러겠지요).

평소에 컴퓨터 작업을 포함한 근거리 작업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계시다면 도수를 낮춘 안경을 착용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근시 상태이니 이러한 낮은 도수를 통한 근거리 작업이 노안을 더 빨리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answer Re : 근시, 안경도수, 노안
권형구
권형구 전문의 카이안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4
전문가동의 0 | 답변추천 0
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권형구입니다.
비교적 상세히 굴절에 대해 알고 계신거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근시라면 안경도수를 낮춰 맞추는게 노안에는 도움이됩니다.
원시인 경우에는 높여 맞추는게 근거리 볼 때 도움이 되죠
노안은 모양체근의 힘이 약해셔서 조절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조절력은 어렸을 때 정점을 이루고 지속적으로 떨어집니다. 젊어서 시력이 좋았던 분들도 20-30대에 시력이 떨어 지는 분들이 계시는데 조절력이 떨어져서 예전엔 힘으로 극복했던 난시나 약간의 원시, 약간의 근시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독서거리정도의 조절력이 떨어지는 시기는 정시 기준으로 40대 후반이 되며 보통 버티다가 50대 초반에 돋보기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 주신 분은 20대로 보이는데 노안에 대해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