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 김재호입니다.

24/M
"3달 전부터 팔에 힘이 빠지고 손, 팔이 저리는 느낌.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
"1달 전쯤에 창원에 있는 한 대형병원에서 제 증상을 말씀드리고 팔 근전도 검사를 진행하였지만 아무이상 없다"
"근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목 디스크가 의심되어 대전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전체 근전도, 혈액검사, MRI등 검사를 진행하였지만 목 디스크, 손목터널 증후군 등 모두 아니라고 답변을 들은 후에 루게릭병 의심이 된다"
(근전도에서 승모근과 어깨부터 팔까지 내려오는 부분에 이상이 발견됐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목 디스크, 손목터널 증후군 모두 제외하고 남은 병이 루게릭병)

팔 저림, 힘빠짐 외에는 이상이 없.
3개월동안 3키로 정도 빠지긴 했지만 훈련이 힘들어서 빠진 거일 수도 있고 근육 상태는 멀쩡
그리고 결정적으로 인터넷을 찾아본 결과 루게릭병은 순수 운동신경만 건드리기 때문에 팔 저림이나 손 저림 등은 발견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봤고 창원에서 진료 받았던 의사 선생님께서도 제가 팔 저림이 있다고 하셔서 루게릭병은 아예 생각도 안 하셨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제가 10일쯤 뒤에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한 번 더 진료를 가지만 그때까지 너무 무섭고 피가 마르네요 루게릭병에 손, 팔 저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지 여쭤보고싶습니다.

=> 자 질문에만 답변 드리면
흔히 루게릭병이라 하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은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상부, 하부 운동신경원을 선택적으로 침범하여
진행성 근력약화가 대표적 증상입니다.

즉 이론적으로는 '저림' 같은 감각 증상은 없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감각 증상이 없다고 통증이 없는 것은 아니고요.
저림 증상은 맞지 않지만, 근전도에서 특징적인 소견이 관찰되었다면 진단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신경근육질환일 수도 있고요.

저도 왠만한 분들에게는 루게릭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말씀드리지만
질문자분처럼 지금은 애매하지만 루게릭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결국 철저한 신체검사 기능검사 근전도 영상검사 등을 직접 봐야합니다.

진행한 다음에는 전문의들의 진단이 쉬운 편이지만
질문자분의 경우처럼 발병전 근육이 많은 분들은 특히 초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군데가 아니라 가능성 있다고 하는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