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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만성B형간염 환자의 사이폴엔 복용에 대한 문의
53세 남성입니다. 만성B형간염 환자의 사이폴엔 복용과 관련하여 문의드립니다. 다소 글이 길더라도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15년 동안 피부건선을 앓아오다 최근 건선관절염(손가락)으로 진행되어 개인병원 류마티스내과에서
1) 금년 4월에 4주간 메치론정, 낙센정 복용 후 호전되어 5~9월까지는 낙센정만 복용하였습니다.
2) 10월 손가락 건선관절염이 재발하여 2주 동안 메치론정, 쎄레브렉스캡슐, 파모디틴정 복용하였으나 호전되지 않아
3) 하루 한번 아침에만 사이폴엔연질캡슐25mg*2정, 쎄레브렉스캡슐200mg*1정, 파모디틴정20mg*1정을 5주간 복용하는 방향으로 처방이 변경되었습니다(아직 복용 전입니다).

문제점)
문제는 제가 현재 잠복된(hbsag 음성, hbasab 음성, anti-Hbc 양성)인 만성B형간염으로 종합병원 소화기내과에서 관리를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9년 12월에 간염이 발병한 직후에 Hbsag는 음성으로 전환되었으나 이후 3년동안 이어진 검사에서 Hbsab 또한 음성이고 anti-Hbc는 양성이며 초음파 소견 상 간표면 또한 꽤 거친것으로 진단되어 담당의께서는 간세포 내에 B형간염바이러스가 잠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계십니다. 그동안 각종 간기능 검사에서는 Hbsab는 음성이지만 AST(17), ALT(16)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현재 복용 예정인 사이폴엔은 면역억제제라서 복용시 현재 잠복하고 있는 B형간염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2022년 B형간염치료가이드라인 상에서 제 경우처럼 Hbsag 음성, Anti-HBc 양성인 경우에 사이폴엔을 복용하면 약 1~10% 수준에서 바이러스 재활성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던데 처방받은 용량의 사이폴엔을 복용해도 문제가 없을지 걱정됩니다. 이 경우 항바이러스제 병용을 권장하던데 저는 B형 간염과 관련하여 항바이러스제는 복용대상이 아니라 복용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고 의료보험 적용도 안되는지라 더 걱정이 됩니다.
소화기내과 선생님께 저용량스테로이드 또는 MTX 복용에 대해 상담드리면 해당 약물 복용은 4주를 넘지않는 것이 중요하며 복용 후 6개월의 휴식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말씀해주십니다.

궁금한 점)
1) 5주 동안 매일 사이폴엔 25mg*2정 = 50mg을 복용하게 되면 간염 바이러스 재활성화를 우려해야 하는건지 절실히 알고 싶습니다. 느닷없이 49살에 간염이 발병하여 생사기로에서 엄청 고생을 한 경험이 있어서 더더욱 두렵습니다.
2) 혹시 예방적 차원에서 B형간염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하다면 류마티스내과에서 비급여로라도 처방해주시는지요
3) 류마티스내과 선생님과 소화기내과 선생님 사이에서 제 상황을 충분히 설명드리고자 했으나 제 짧은 지식으로 중간에서 매번 설명드리기가 매우 버거운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류마티스내과를 종합병원으로 옮겨 소화기내과와 협진을 하는게 나을까요?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저의 불안한 마음을 헤아려주셔서 고견을 꼭 부탁드립니다.


answer Re : 만성B형간염 환자의 사이폴엔 복용에 대한 문의
변세진
변세진 전문의 류마변세진내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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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감사 인사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류마티스 내과 상담의 변세진입니다.

만성B형간염이 있는 분에서의 면역억제제 치료는 두가지 패턴이 있는데요.

1. 항바이러스 약제를 유지하면서 면역억제제 사용
2. 항바이러스 없이 주의하면서 저용량 면역억제제 사용

항바이러스를 유지중이라면 그래도 부담없이 쓸수가 있고, 바이러스약도 없고 바이러스 수치도 높다면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되지요.

저용량스테로이드, MTX를 쓴다면 4주 내로 써야하고 6개월간 휴약해야한다는 얘기는 소화기내과 의사가 근거없이 하는 이야기고요. 증상이 심한데 휴약을 어떻게 하나요? 근거 없는 그런 얘기는 하나 마나한 소리입니다.

이미 간실질의 손상이 진행된 상태라는 걸 감안하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건선관절염으로 산정특례 등록을 하고,
항바이러스제를 시작하고
간수치를 자주 확인하면서 재활성화의 증거가 있다고 보이면 면역억제제를 쓰는 것입니다.

비용을 고려대상에 넣지 않는다면 만성B형간염에서의 면역억제제 사용의 원래의 지침은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단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그런 식의 예방적 사용은 건강보험대상은 될 수 없겠지요.

어쨌든...

베믈리디같은 항바이러스제 뿐만 아니라 사이폴같은 면역억제제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산정특례는 필수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미 진행된 간실질 손상이 있는 상황에서는 역시 MTX보다는 그래도 사이폴이 낫다고 생각되고요.

주치의와 상의해서 산정특례를 받으시는게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