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 신동준입니다.

활차, 굴곡근 건초염, 건병증은 어찌 보면 거의 비슷한 위치에 있으며 문제가 되는 증상도 비슷합니다. 즉 구분에 의미가 없습니다. 질병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 보다는 환자분께서 궁금해 하는것을 답해 보겠습니다.

클라이밍을 하다 오랜 시간에 걸쳐 통증이 생기기 시작한 손가락 질문입니다.
: 클리이밍은 손가락에 무리를 주는 운동이지요. 그것도 아주 많이!! 제일 좋지 않은 운동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마라톤 선수가 발바닥에 불난 증상을 가지고 사는것과 같습니다.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운동이라면 운동량을 줄이거나 중지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야합니다.

9개월째 오른쪽 중지손가락 A2,C1,A3 에 통증이 있고 PIP는 왼쪽 중지보다 0.5cm 가량 두꺼운 상태입니다.
: 아마도 X-ray, 부하 X-ray 및 진찰해보면 손가락 근위지관절에 불안정성이 있을 겁니다. 발목 인대를 크게 다친후 치료가 안되어 발목이 쉽게 자주삐고 만성적으로 부어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봅니다. 손가락 주변의 인대 손상과 불안정성으로 만성적인 부종을 가지고 사시는 것 같습니다.

여러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를 다니며 장기간 휴식, 소염제. 주사 등을 시도했지만 한달 정도면 통증이 복귀되었습니다. 초음파는 커녕 엑스레이 한번을 안찍고 마냥 휴식을 가지라는분, 주사부터 놓으시는 분들, 소염제 처방만 하시거나 눈으로 한번보고 충격파 추천하시는분들만 만나뵈니 병원가기가 답답해지더군요. 혼자 여러가지를 찾아보고 시도중입니다. 파라핀, 아이싱, 취침 시 연고형 소염제+부목, 압박/혈액순환 링 그런데 활차부상, 굴곡근 건초염, 건병증 은 각각 다르게 치료를 해야한다는 여러 글/논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긴 휴식을 필요로 하는 활차부상과는 달리, 다른 증상은 재활운동으로 힘줄집이나 힘줄을 강화시켜야 한다던데 제가 찾아볼 수 있는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 위에 적어 놓으신것이 개인의원을 방문했을때 일반적인 치료 들입니다. 통증의학과를 비롯한 개인의원에서 병의 원인을 찾아보지는 않겠지요 의심되는 병에 대해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가장 중요한것은 악화 요인의 제거이며 나머지는 보조적인 수단 입니다. 통상 손가락의 힘줄은 강화 운동으로 강화 되지 않습니다. 힘줄에 연결된 아래팔의 근육이나 손가락 사이사이의 내재근이 두꺼워질 뿐이지요.

아래 증상만으로 진단이 가능할까요? -손가락을 피는 동작은 무리없이 가능합니다 -구부리는 동작에서는 통증이 있고 완전히 구부리지도 못합니다. -손가락을 조금 회전시키려면 통증이 있습니다 -책상/벽 등 손바닥을 붙히고 중지를 피고 끝으로 누르면 통증이 있습니다. -책상/벽 등 손바닥을 붙히고 중지를 말고(반 구부려서) 끝으로 누르면 통증이 없습니다. -통증은 심하지 않지만 운동중 과부하가 걸리면 더 뻣뻣하고 구부릴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 일단 손가락 굴곡건의 문제로 보이며 굴곡건이 두꺼워져 있거나 건을 싸고 있는 활막의 염증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활차에 걸리는 방아쇠 수지 증상도 동반되어 있을수 있겠네요. 진찰이 필요하며 필요하면 혈액 검사, 초음파, MRI 등의 정밀 검사도 고려해 보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