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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사춘기인가요
요즘 동생과 다투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3살터울로 저는 고1, 동생은 이제 중1 올라갑니다.

다툼의 원인은 보통 동생의 거짓말입니다.
동생은 중1에 접어들면서 점점 '방귀 뀐 놈이 성낸다'라는 옛 말처럼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먼저 화를 내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두가지 실례를 들어보겠습니다.
며칠 전, 학원에서 돌아온 저는 동생의 몸에서 썩은내가 나서 언제 샤워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동생은 "형하고 엄마가 맨날 자주 씻으라고 해서 나도 이제는 말 잘 들으려고 며칠전에 선물받은 새 비누로 몸 구석구석 문지르고 꼼꼼히 헹구고 샤워하고 나왔더니 엄마랑 형 말대로 몸에서 냄새 안 나고 라벤더 비누 향도 나고 좋았다, 씻은 사람한테 뭐라하지 마라"라며 성질을 내며 말했습니다. 평소 동생이 샤워를 귀신보다도 싫어해 샤워했다고 거짓말을 자주해서 저는 그 말을 믿지 않고 바로 화장실에 들어가 샤워장에 물이 한 방울이라도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화장실은 비누조차 말라있을 정도로 물 한방울없이 뽀송뽀송했습니다 (심지어 선물받은 비누는 아직 뜯지도 않았었습니다). 저는 곧장 동생에게 달려가 위의 이유들을 들며 왜 안 씻고 거짓말을 했냐고 묻자 오히려 짜증을 내며 울면서 자신은 샤워했다고 모순된 주장들을 하며 끝까지 우기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화를 냈고 동생은 절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으며 이렇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늘은 제 랩탑을 주제로 싸우게 됐습니다. 어제 랩탑을 깨끗하게 싹 닦은 후에 자고 일어났는데 노트북에 지문도 너무 많고
비듬도 떨어져 있기에 동생에게 네가 내 랩탑 썻냐고 물어보았고, 동생은 늘 그렇듯 자신은 형이 어제 노트북 청소하는 것을 봤기에 쓰지 않았고 썻다고 하더라도 형이 노트북 아끼는 것을 알기에 다시 깨끗하게 닦아놓았을 거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럼 여기있는 지문 자국들과 비듬은 누구 것이냐 물어보았고 동생은 제 것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성질을 내서 저는 동생 말의 논리의 모순들을 지적하며 말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일들도 많지만 제 필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글자 수도 너무 많아질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적반하장으로 화내는 동생을 보다 보면 자신이 잘못했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억울하다는 듯 울 수 있는지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거짓말 할 때 보면 자신의 거짓말을 실제로 믿는 것 같아보이기도 합니다...

동생의 거짓말들 때문에 부모님이 동생을 혼내기도 하시는데 동생은 그 때마다 거짓말로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고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서 동생은 저와의 관계만이 아니라 부모님과의 관계도 좋지만은 않아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가 항상 살얼음판 같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요ㅠ

동생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단순한 사춘기 때문일지, 동생의 거짓말에 대해 저는 어떻게 대해주어야할지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뭐라고 해도 동생이 큰 일을 보고도 손을 안 닦거나, 냄새가 나도 샤워를 하지 않는데 이러한 이유들은 무엇일지도 의견 듣고 싶습니다


answer Re : 사춘기인가요
송슬기
송슬기 전문의 신세계항의원 하이닥 스코어: 3110
전문가동의 0 | 답변추천 0
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송슬기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춘기로 보입니다. 가능한한 부딪히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차츰 관계도 좋아질 것으로 사료되오니 안심하세요.

쾌유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한없이 부족한 답변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질문 달아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answer Re : 사춘기인가요
한재병
한재병 전문의 동래봉생병원 하이닥 스코어: 2396
전문가동의 0 | 답변추천 0
안녕하세요. 하이닥 응급의학과 상담의 한재병입니다.

현재 정보만으로는 사춘기에 의한 표현 방법일 수 있을듯합니다. 살포시 피하고 오히려 가끔은 따뜻하게 대해주시는게 좋지 않을까싶네요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