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20대 여자 건강염려증
안녕하세요. 특별히 몸이 약한 편이 아닌데, 조금만 아파도 큰 병을 의심하며 피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달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인지 몸이 계속 피곤해서, 피검사만 4번 넘게 받았네요. 채혈을 너무 자주해서 양팔에 멍이 들었습니다...전에 다니던 병원 내과샘이 이제 더이상 피검사를 못하게 하셔서 다른 병원으로 가고 또 그 다음엔 다른 병원으로 가고...저도 너무 힘이 드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무 불안합니다.
검사 결과에 큰 문제가 없는데도 계속 몸이 안좋을때마다 검사를 받는 게 건강염려증 증상이라고 하더라구요.
큰 병이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검사를 받아야만 마음이 놓여서 병원을 자주 갑니다. 제가 초음파랑 ct도 찍으려고 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그렇게까지 검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못 찍었습니다. 아직 사회 초년생인데 병원에 쓰는 돈이 상당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정신과를 가야하나요?ㅜㅜ 하루종일 큰 병에 걸렸을거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제가 어릴 때 어머님이 암수술을 두 번이나 하셨는데, 그런 가정환경 영향도 있는 걸까요. 3년 전에도 우울증과 강박, 불안장애 증상으로 정신과 약을 복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건강염려증이 생겼네요. 이것도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을까요?
검사를 여러 번 받으러 다니는 것 이외에 증상은, 건강식에 집착하고(회사에서 다른 사람들과 외식하려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억지로 먹어요.) 운동에 집착하고, 바깥 생활 하다가 몸에 약간이라도 나쁜 음식을 먹은 거 같으면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고 죄책감이 듭니다. 24시간 내내 동일한 주제(건강, 운동, 식습관)에 대해 생각하는게 너무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