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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성인 adhd에 관한 질문 3가지
어렸을 때부터 자주 까먹는 게 많았고 꾸준히 오랫동안 해야하는 일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어려웠다는 수준이라는 게 타의에 의한 일, 자의로 하는 일, 좋아하는 일, 싫어하는 일과 관련없이 꾸준히 오랫동안 하는 일들을 심각하게 잘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의심이 들었고 군대 전역하고 23살에 진단을 받아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질문은 세 가지입니다.

1. 종합심리검사 중 지능검사와 관련된 이야기에 관한 질문입니다. 지능지수는 121로 나왔지만, 상담사분이 잠재지능은 이것보다 높을 것같다고 말씀을 해주심과 동시에 소검사간 편차가 정말 크다는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처리속도는 17이 나오는 것도 있지만, 작업기억에서 숫자 부분과 지각추론에서의 (빠진곳) 찾는 검사에서는 8과 9를 받았습니다. 나머지도 10에서 14 사이입니다. 지각추론이 언어이해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그리하여 이런 인지기능 편차가 흔한 것인지, 그리고 ADHD기능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2. 콘서타 + 아토목 + 카페인
일단 처방된 약은 아토목세틴이었습니다. 2개월동안 36에서 50까지 증량하여 복용 중이며 차분해지는 효과를 주는 것 같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긴 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개선이 잘 안되더군요
여전히 간섭이 들어오거나 어떤 계기로 주의력이 전환되어 다른 일을 하면 원래 하던 일로 넘어오는 게 아토목세틴으로 개선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듭니다. 그 와중에 혹시 도파민이 선천적으로 부족한 건가 싶어서 카페인을 200mg 알약 형태로 섭취했는데 조금 더 위의 문제점을 개선시켜주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각성제가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콘서타 18mg을 같이 처방받았습니다. 오늘 처음 먹긴 했는데, 카페인과 비슷한 느낌이면서도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카페인은 의욕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조금 더 강하고, 콘서타는 차분해지는 것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조금 더 효과가 있는 거 같긴 합니다만, 먹은 지 하루밖에 안 지났기에 이건 조금 앞선 생각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adhd약이 중추신경비자극제이든 자극제이든 상관없이 카페인과 좋은 방향으로 상호작용이 있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3. 내가 과연 성인ADHD인가

따라서, 위의 약들의 효과가 드라마틱하게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후기들을 보면 약을 먹으면 긍적적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는 후기들이 많았습니다. 혹시 꾸준하게 복용을 해야 하는 경우거나 아니면 제가 ADHD가 아니라 유사한 다른 병일 수도 있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종합심리검사(풀배터리)검사와 특수뇌파검사를 해서 결과를 처방받은 것인데 이게 혹시 잘못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answer Re : 성인 adhd에 관한 질문 3가지
김강률
김강률 전문의 마음튼튼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3
전문가동의 0 | 답변추천 1
질문자의 감사 인사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강률입니다.

1. 심리검사를 받아보셔서 아시겠지만 웩슬러 검사와 같은 지적 기능 평가는
기본적으로 문항을 얼마나 잘 맞추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ADHD 가 있는 분들은 문항에 대한 선호도, 집중력에 대한 편차가 큰 편으로
집중이 잘 되는 문항은 우수한 성취를 내는 반면
잘 되지 않는 문항은 상대적으로 성취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ADHD가 없는 분들에 비해 소검사 간 편차가 큰 경우가 많습니다.

2. 카페인은 아시다시피 각성효과가 있기에
스트라테라, 콘서타와 각성 부분에 있어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그에 따라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불면, 불안 등의 부작용 악화 가능성이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3. ADHD 약을 먹으며 가시적으로 확 좋아지는 분들도 계시지만
약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천천히 좋아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듣고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실제로 약제 복용 전보다는 분명 호전된 상태지만 체감이 덜하다고 느끼는 경우일수도 있습니다.
종합심리검사를 했다면 진단이 틀렸을 것이라고 보기보단 개인의 특성따라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하시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