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메디키넷, 콘서타, 페니드 등의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을 처방받았습니다.

복약 이후로 의지대로 행동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고 사고방식에도 계획성이 잡혀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복용 2달 쯤부터 불안이 심해지기도 하고, 잠이 들려고 할 때면 몸을 움찔거리며 깨버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웰부트린도 써보았지만 정도는 약하나 유사한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담당 의사분의 말로는 타고난 신경이 맞지 않아서 도파민을 올리는 약물이 맞지 않은 듯싶다고 합니다.

아토목세틴도 받아보았으나 효능감은 미미하고 소름이 오르거나 화가 나거나 급작스럽게 무기력해지는 부작용 등을 경험했습니다.

일단 우울증 정도라도 걷어보는 차원에서 에스시탈로프람을 받고 약간이나마 인지능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브린텔릭스를 처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했을 때 만큼 실행기능이나 인지기능이 향상된다는 체감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바꿔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약물 자체의 한계라서 다른 수가 없다면 부질없는 짓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와 같은 케이스는 추가적으로 메틸 등의 약물을 통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는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