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욕실이 좀 지저분해 보여서 빡세게 청소하려고 욕실 청소용 세제를 많이 뿌렸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는데 kf94 이런 게 아니고 얇은 마스크였습니다. 환기는 화장실 안에 작은 창, 화장실 문까지 열어놓고 하였고요. 락스와 혼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따듯한 물로 기본적으로 비누때랑 물때를 닦아내고 뿌려서 수증기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상태로 사진 속 제품을 4회 정도 뿌렸더니 증기 같은 게 확 올라오는 듯 했습니다. 코가 막힌 상태라 입으로 숨 쉬고 있었는데 수증기을 마신건지 확 헛구역질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찬물로 뿌린 액상을 행궈내고 전체적으로 수증기를 잡은 다음에 다시 제품을 뿌려 청소를 계속했습니다. 변기랑 세면대 쪽 합쳐서 20회 정도 뿌린 것 같아요.. 그런데 냄새가 너무 심해서 바로 다 행궈버렸습니다.

그래서 한 30분? 안쪽으로 청소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헛구역질이 계속 나더군요. 입안에서 그 욕실 세정제 향이랑 맛(먹어본 적은 없지만 향 때문인지 입안에서 뭔가 이상한 맛이 났습니다)이 계속 느껴졌고요.

그래서 구역질하면서 입을 엄청 많이 행궈내고 맛이 없어진 다음에 물을 마셨습니다. 헛구역질은 한 20번 한 것 같아요. 구토는 안 했습니다.

그 뒤로 그냥 환기하면서 한 30분 있으니까 구역감이 좀 잦아들었습니다.

눈이 따갑거나 하진 않았고 어지럽거나 하지도 않아서 학원 가서 수업을 듣는데 말할 때 숨이 좀 차더라고요. 그런데 학원 끝나고 나니까 또 괜찮은 것 같아서 집에 와서 밥 먹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입맛도 없고... 머리도 띵하고.

욕실 세정제랑 연관이 있을까요?
이게 락스 아니면 안전한 편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곰팡이 제거제나 욕실 세정제가 위험하다는 말도 있어서 문의 드립니다. 주의사항 글자 너무 작고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고... 위험성을 눈에 띄게 써놨으면 좋았을텐데.
어쨌든 아래 궁금한 점을 정리해서 적겠습니다.

1. 욕실 세정제(산성)도 폐부나 소화기계 쪽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나요?
2. 주의사항에 마시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물론 마시지 않았습니다만, 증기로 흡입한 경우(입에서 맛이 느껴질 정도로 많이) 위험할까요?
3. 제가 느끼는 식욕부진과 두통이 저 욕실 세정제 때문일 가능성이 있나요?
4. 락스는 따듯한 물과 쓰면 염소 가스?가 나올 수 있다던데, 욕실 세정제도 그런가요? 염소가 아니더라도 따듯한 물과 쓰면 유독 물질이 나오나요?
5. 욕실 청소 후 느끼는 구역감이나 어지러움 같은 증상들이 점점 심해질 수도 있나요?
5. 병원에 가보는 게 좋을까요?

다른 때는 화장실 청소를 할 때 이랬던 적이 없습니다 ㅠㅠ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