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강신욱입니다.
안과수술의 특성상 제가 수술하지 않은 분에 대한 답변을 정확하고 책임있게 드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만, 제한된 정보에서나마 도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답변드려보겠습니다.
상당히 높은 도수를 레이저시력교정수술(라섹)로 진행하셨는데, 모든 수술이 그렇습니다만, 안전과 효과, 두 가지가 수술 방법의 선택에서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이 중에서 안전에 관한 문제는 절대적인 것이어야 하는데 레이저시력교정수술의 경우는 도수 대비 각막의 두께와 형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관련해서, 한 가지 갖게되는 의문은, 약저교정(약간 저교정했다는 말씀인 듯 싶습니다) 하셨다고 했는데, 말씀하신 도수의 조건에서 1.0 나올 시력을 0.8로 나오게 한다고 해서 절삭량은 거의 줄어들지 않습니다. 예컨대 0.3디옵터 정도 부족교정(이정도면 아마 0.8정도 될 것입니다만)한다고 한들, -10디옵터인 눈에서는 3/100 정도 적게 절삭하는 셈이 되는데, 수술 전 평가들에 따르는 측정 오차 범위를 고려한다면 의미없는 조정입니다. 3/100 (크게 잡아도 5/100)을 줄이기 위한 조정을 했어야 하는 조건이라면 애초 레이저시력교정수술 보다는 다른 방법(예컨대, ICL과 같은 안내렌즈삽입술)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근거리 볼 때 조금 당기고 압이 가해지는 느낌'의 원인으로는 말씀하신 초기 과교정이 가장 가능성 있는 설명이겠습니다만, 이 역시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짐작에 그칩니다. 만약 이 해석이 맞다면 (수술에 따른 구체적인 술 후 경과 노모그램 역시 병원마다, 의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대체로 (상처 치유 반응에 의해 각막 곡률이 다시 가파른 쪽으로 약간 변하면서) 점차 좋아지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수술 전 조건과 수술의 구체적인 방법(미세한 차이들이 있습니다), 술 후 경과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없이 정확한 답변을 드리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이해를 바랍니다. 부족하나마 도움되는 답변이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