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제가 이전에 정신과에서 두뇌 테스트를 했었는데
아무리 자료를 찾아봐도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어요..
자료 있으면 파일 첨부하고 싶은데 분명 웩슬러 검사였는데
평균치가 30~40이었나 잘 기억이 안나는데..
엄청 낮은 정도로 나온 걸로 알아요 3년 전에 받아서 잘 기억이 안나요 저는 성인 ADHD인 줄 알았는데
분노나, 엄청난 산만함이나 그런건 없고 침착함을 잘 유지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성인 ADHD는 아니라고 판정을 받았구요
지능은 낮은데 우울증 때문에 그런 걸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제가 좀 심각한거 같아요

1. 계산을 진짜 잘 못한다
16-7 이런것도 바로바로 안되고 딱 들으면 한참 걸리구요
3400-1700원 이런것도 잘 안돼요..
편의점 알바할 때 진짜 기초적인 계산도 못해서 위에 같은 3400원-1700원 이런 것도 잘 안돼서 짤린 적 있어요
어느날 17-6=□ 15-2=□ 이런 문제 모음집 풀어봤는데 저는 일반 사람에 비해 엄청 오래 걸리더라구요..
심지어 16-8 이런 문제도 한문제당 엄청 오래 고민하고 있을 때도 있었어요

2.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을 잘 못한다
평소에도 경청을 잘 못하는 편인데 누가 말을 하면 흘려듣는게 대부분이에요. 인간관계나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라도
경청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저는 근데 경청이 잘 안돼요. 마음속으로 '지금부터는 집중해서 들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들으려고 노력해도 너무 빠르게 말하면 경청도 안되고 기억도 안되고 나도 모르게 흘려듣게 돼요..
심지어 일을 할 때도 이게 적용이 되거든요.. 편의점 알바할 때 사장님이 저에게 전화로 뭘 시켰는데
제가 흘려듣고 경청이 잘 안돼서 여러번 물어봐야 하고.. 어느순간부터는 그냥 녹음을 하게 됐어요
녹음을 안하면 이해할 수 없고 녹음을 들어도 이해가 잘 안돼요 몇번 더 천천히 들어야 이해가 됩니다
심지어 강의 또한 바로 이해가 안돼요 열심히 대면으로 강의 듣고 왔는데 집에 오면 몇가지 빼곤 다 까먹어요..

3. 이해력이 딸린다
위에 말한 것처럼 이해력도 딸리는 편이에요..
책을 읽으면서도 이해할 수가 없구요.. 봐도 봐도 모르겠어요
여러번 눈으로 읽어야만 겨우 이해가 돼요
영화를 봐도 그냥 보기만 보고 무슨 줄거리에다가 무슨 스토리인지 모를 때가 굉장히 많아요..
생각보다 집중해서 보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저는 추리를 할 수가 없어요
역시 인터넷 강의 들을 때는 누군가는 2배속으로 듣곤 하는데 저는 천천히 듣거나 글로 적어야 이해가 됩니다

4. 기억력이 딸린다
기억력이 정말 딸리는 편이에요..
가끔 친구랑 대화하면 경청 안돼서 흘려듣기도 하지만
관계에서 기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오늘 친구가 '나 오늘 2박 3일로 부산 여행 다녀왔어 기장에 바다 보고 오고 해운대에서 요트 투어 하면서 요트 타면서 예쁜 야경과 불꽃놀이도 보고 왔어 그리고 해운대에서 회랑 조개구이도 먹었어 진짜 맛있더라' 대충 이렇게 말했다고 칩시다.. 분명 나는 잘 들었는데요.. 한 3시간 뒤면 다 까먹어요 어디 갔다고 했더라? 해운대 간건 기억나는데 거기서 뭐했더라..? 그래서 그 다음날 친구가 "나 엊그저께 해운대 갔었잖아~" 이러면 "아 맞네 어디갔다고 했지?" 라고 말을 하면 친구가 "요트투어 하면서 야경과 불꽃놀이 봤다고 30분 넘게 말했는데 기억이 안나는 거야?" 이렇게 말합니다.. 그때 했던 이야기를 하루만에 다 까먹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대로 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없을거같아요..
친구가 한 말을 거의 다 기억을 못해서 그 다음날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가 없어요..
기억이 나는게 있어야 그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그럴 때가 굉장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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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정도입니다..
스마트폰 중독자구요 엄청난 우울증 + 자기학대자입니다..
그리고 10년 넘는 은둔형 외톨이입니다.

제 뇌는 엄청 손상된 걸까요?
근데 계산 같은 경우 한 3일 하니까 조금은 빨라지더군요.. 희망은 있어보이는데 꾸준히 할 수가 없어요

맞다 그리고 책도 하나만 볼 수 없고 영상도 하나만 볼 수 없어요 하나 보다가 다른거 보고 이전에 그 영상 봐야지 하면서도 다른거 보고 있고.. 영상 오래 보는 것도 힘들어요 좀 산만해요..

제 뇌 좀 연구해주실 분 없으실까요 제 뇌는 왜 이런거죠?
이런 저는 아무것도 못할거같아요 이런 절 누가 채용해주겠어요 돈을 벌어야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짤릴까봐 사람들에게 한소리 들을까봐 너무 두려워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공장 일밖에 없을거같아요 그래서 더 우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