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관절 통증 심리적 이유도 있나요?
26살 남자입니다. 지난 3월에 입에서 단내가 나서 동사무소에서 대사증후군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혈당은 87로 정상이지만 체중 조절은 필요하다 해서 하루 만보 걷기와 식단 조절을 시작했습니다.
3월 몸무게는 106Kg에서 현재 몸무게는 94Kg 입니다. 식단을 과도하게 조절하지도 않았고 운동은 위에 적은것 처럼 하루에 만보 걷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6월 초부터 무릎에 통증이 생겨서(무릎이 많이 뻑뻑해지고 의자에 앉을 때 무릎이 굽어지면 통증이 있습니다.) 집 근처 정형외과에 갔더니 선생님께서 연골 연화증이라고 하셔서 약을 처방받고 걷기를 중단했습니다.
무릎이 좀 나아졌나 싶어진 순간에 손목에도 통증이 생겨 나름 큰 병원을 갔더니 약한 tfcc 손상이라고 하시더라구요(의사 선생님은 척골이 심각하진 않지만 약간 길다고 하셨고 tfcc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신건 물리치료사님 이었습니다.) 손목 통증도 오른손에서 약하게 시작했는데 한 이틀 후에 왼손도 아파지더라구요.
무릎도 여전히 아픕니다. 집 근처 정형외과에서 좀 더 규모가 있는 병원으로 옮겼는데 그다지 먼 거리도 아니지만 서있기가 힘들어 택시를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 병원 선생님께서는 슬개건염이라 하시더라구요. 근처 정형외과 선생님이랑 진단명이 달라서 혼란스러웠어요.
사지가 다 아파서 솔직히 엄청 우울합니다. 건강하겠다고 한 것이 무릎통증으로 돌아오고, 프로그래머 직업 특성상 컴퓨터를 많이 쓸 수 밖에 없는데 손목 통증이 생겨서요.
그저께 저녁에 침대에 누웠는데 통증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든 감각이 갑자기 발목에 느껴졌습니다. 무릎 손목에 이어 발목까지 아픈건가라고 생각하니 겁이 많이 났습니다. 다음날(오늘 기준으로 어제) 낮에는 또 괜찮은가 싶었는데 저녁에 또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더라구요. 발목을 돌리면 소리는 나는데 이게 통증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건 정말로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살면서 이렇게 길게 아파본적이 처음이고, 나아진다는 느낌도 없어서 평생 이렇게 사는건가 싶어 몸의 고통보다도 심리적으로 더 고통스럽습니다. 특정 부위 한곳이 아니라 다수의 부위가 약간의 텀을 두고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아프니 제 몸 자체에 문제가 있는건가도 싶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 좋나요? 하소연 같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