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고3 우울증
최초의 증상은 2018년, 그러니까 중1때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시험 압박을 크게 받아 시험 생각만 해도 헛구역질이 나고, 시험지 종이 향만 맡아도 토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죽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했고 어느 순간 제 자신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증상은 고등학교에 가서 더 심해졌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성적이 기대했던 대로 나오지 않자 더욱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점점 sns에 의지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머리카락을 손에 잡히는 대로 뽑거나 머리를 계속 벽에 박는 등의 행동을 했었고, 아파트 고층에 사는데 아래를 내려다보고 '여기서 뛰어내리면 모든 게 끝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종종 했습니다. 매일 밤 자려고 누우면 눈물이 계속 흘렀어요. 그 증상이 한 6개월간 지속되다 보니 그냥 체념으로 바뀌어서 스트레스를 유발할 만한 일에 대해 의욕을 상실해서 시험도 끝까지 미루다가 벼락치기로 겨우 넘겼어요. 작년에는 학교 가다가 공황발작까지 왔었습니다
그러다 고3이 되고 스트레스를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가 없게 되었고 희망하는 대학을 못 갈 만한 성적이 나오니까 다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거의 매일요. 거기에다 무기력함까지 더해지고 있어요. 저는 세상에 존재하면 안 되는 사람같이 느껴지고, 부모님이 투자도 많이 해 주셨는데 기생충처럼 돈만 빨아먹고 효도는 못할망정 이렇게 뒤통수를 치는 세기의 불효녀 같이 느껴집니다. 애초에 안 태어나는 게 답이었나 싶기도 하네요. 그냥 제 인생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밤마다 미쳐버릴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계속 이런 생각이 드니까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청소년 우울증 자가진단을 했는데 결과가 심한 우울이라고 나왔어요. 근데 이게 신뢰도가 있는 검사인지는 잘 모르겠고,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있을 텐데 이 정도 가지고 우울증이라 해도 되는 건가? 그냥 단순히 저라는 사람의 의지가 약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질문을 드리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 증상이 우울증인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