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우울
곧 수능인 삼수생입니다.
요즘 너무 힘듭니다.
매일 답답하고 이번에도 망했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하기 싫고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눈물만 나옵니다.
남들보다 많이 늦고 뒤처졌는데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질 않으니
전부 그만두고 싶고 나 자신이 싫습니다.
가족들한테도 너무 죄송하고
지인들 볼 낯도 없고
실패하면 남들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
무슨 말을 할지 걱정됩니다.
재수하던 작년까지만 해도 이 정돈 아니었는데
요즘 하루하루가 힘듭니다. 너무 힘들어요.
50일 정도 남았는데 이 시간 안에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바뀔 순 있는지 내가 해낼 수 있는지 의심만 듭니다.
그냥 하면 돼! 라고 생각이 들지만
이제 와서 뭐가 되겠어 이 생각이 집어삼키고
내가 내 선택으로 20살, 21살을
흐지부지하게 보냈구나 싶어 좌절이 옵니다.
이번 주부턴 너무 힘들어져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헛구역질이 나오고
심장도 빨리 뛰고 불안하고
안 좋은 생각만 듭니다. 도망치고 싶어요.
이렇게까지 힘든 적이 없었는데 너무 힘듭니다.
늘 내 장점에 긍정적이라고 쓸 만큼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우울하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 하는
저 자신이 너무 싫어요.
제가 1시에 자서 4시에 일어나는데
이것도 이런 생각을 하는 데 있어서 영향을 끼치나요?
그리고
병원에 꼭 가야 하는 상황일까요
아니면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