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환자는 저희 아버지이시고 54년생이십니다.

아버지가 1년 전 쯤 파킨슨증후군(다계통위축증) 진단 받으시고
약 드시면서 생활하시는데
요 근래 자주 넘어지시고 머리도 많이 부딪히셔서 응급실에도 몇 번 다녀오셨습니다.
(CT 상에서 머리에는 별 이상 없었음)

그러다가 10/21~22일 쯤부터 아예 기력도 더 없으시고
걷지도 못하시고 몸이 축축 쳐지셨습니다.
(대소변도 기저귀 찬 상태로 누워서 보심)

저랑 부모님이랑 따로 살고 있어서
23일에 퇴근 후 갔는데 온몸이 멍(너무 자주 넘어지셔서..) 투성이고,
아예 일어나질 못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119 불러서 응급실 가서 피검사부터 해서 머리도 CT, MRI 찍고 했는데
피검사에서 나트륨 수치가 118로 엄청 낮아져 있어서 신장내과로 10/24 새벽에 입원했습니다.

그 전에도 뭐 토를 하신다거나 설사를 한다거나 하지 않으셨습니다.(탈수증상 올 만한 이슈가 없었음)

식사는 병원식 드시고, 수분 섭취를 제한하면서
고용량 나트륨 수액을 맞으시는데도 수치가 잠깐 오르고 다시 떨어지시네요..

복용 중인 파킨슨 약들에 나트륨 수치를 떨어트리는 성분의 약이 있을지 신경과 협진도 보았지만
해당 약들은 1년 전부터 복용 중이고, 크게 상관 없다고 했으나
혹시나 약물에 의한 것일 수 있어서 한 4-5일 전부터는 파킨슨 약도 아예 안 드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머리 MRI 상에서 시간이 좀 지난 것으로 보이는
만성뇌출혈이 조금 있는데, 이것도 당장 수술하거나 할 정도로 위험한 건 아니고 추적 관찰하자고 하셨는데요-

그 외에 특별히 갑상선호르몬이나 콩팥, 심장, 혈당 등은 문제 없으십니다.
호르몬 이상도 없다고 하셨구요-

지금 병원에 10일간 입원하면서
나트륨 수액 맞고, 수분도 하루 1리터 넘지 않게끔 조절하고 있는데
수액 맞고 수치가 올라가서 수액을 중단하면 다시 떨어지십니다..

병원밥 식사는 잘 하시구요
소변도 기저귀에다 하시긴 하지만 잘 보시는데, 대변은 지금 못 보신지 4일 정도 됐다고 하시네요.

응급실 내원 시 나트륨 수치가 118 정도였고
이후에 128 정도까지 올랐다가 다시 또 120 초반으로 떨어지시고
다시 125-6까지 올랐다가 117까지 확 떨어졌다가 다시 125 정도까지 올랐다가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수액을 오늘 아침까지 맞고 오늘 아침에는 131까지 올라갔는데
오후에 다시 126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주치의 말로는, 약물 때문이거나
머리를 자주 부딪히고 다치면서 전해질 이상이 생긴 것 같다고 하는데...

수액을 맞을 땐 수치가 올라가는데, 중단하면 바로 떨어지니
평생 입원해서 수액을 맞을 수도 없고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현재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장내과에 입원 중이고요(면회 불가)
거동도 불편하시고 입원하면서 오랫동안 침상에만 계시니 수치 안정되면 재활요양병원으로 전원할 계획인데
수액 안 맞으면 수치가 떨어지고 유지가 안 되니 걱정입니다..ㅠㅠ

인터넷 찾아보면 소금 처방해주는 의사 선생님도 계시던데ㅁ
여기는 따로 소금을 처방하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일반식 + 수분 제한 정도인데..

다른 병원을 가봐야 하는 것인지..
소금을 처방받아서 좀 짜게? 드셔보면 괜찮을지..

의사들도 원인을 못 찾는 것 같습니다.. ㅠ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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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복용하시던 파킨슨 약 (현재는 복용 안 하고 있음) 입니다.

하루날디 정0.2mg(소변을 잘 못 보셔서 이틀에 1번 드심)
리보트릴정0.5mg(밤에 잘 때 발떨림으로 자기 전에 1알씩 드셨음)
엑셀시 캡슐1.5mg(아침, 저녁으로 1알씩)
퍼킨정 25/100mg(아침, 점심, 저녁 1알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