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저는 8년 전 쯤부터 어깨통증과 등의 특정부위(흉추 주변 손가락 한마디)가 아프다가 점차 가끔씩 갈비뼈 주변과 복부까지 아파서 정형외과에서 X-ray, MRI를 찍어봤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였고 복부초음파도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등의 통증은 여전하였고 특히 저녁에 잠들 때보다 아침에 잠에서 깰 때 통증이 더 심해 숨을 헐떡였습니다. 3-4년 전부터는 새벽이나 아침에 잠에서 깰 때나 잠시 누워 있다 일어나면 손가락이 뻣뻣해지고 양쪽 새끼손가락에 방아쇠증후군(손가락을 접거나 펼 때 튕김)이 수 분간 지속되다 사라지곤 했고 손가락을 비롯한 손목, 팔꿈치, 무릎, 발목, 발가락, 가슴뼈까지 열감과 통증이 있어서 2020년 5월 대학병원 진료결과 섬유근통으로 진단받았습니다. 2020년 말엔 건강검진에서 TSH수치가 0.22로 정상보다 낮게 나와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의심된다고 하였으나 당시에는 별 증상이 없어 재검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몇 개월 후 2021년 여름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워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혈액검사 하였고 갑상선 수치는 정상이고 빈혈이 있으니 식사를 잘 하고 철분제를 먹으라는 말을 듣고 철분제를 사 먹었지만 그 후로도 자주 두근거리고 어지러웠고 때론 전혀 스트레스 상황이 아님에도 심장이 갑자기 쿵 배꼽 밑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증상이 몇 초씩 나타나다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었고 점점 자각증상은 약해졌지만 혹시 몰라 또 다른 개인병원을 찾아가 24시간 심전도(홀터)검사를 했는데 의사는 부정맥이 있지만 죽을 병은 아니라며 철분제 1달분을 처방해 주었고 더 이상 병원을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내원 시 혈압은 거의 120/80 가까운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그 후로도 가끔 목을 누르는 듯한 압박감이나 두근거림이 있었고 1년 전쯤(22년 11월)에는 아들이 수능 전날 기흉으로 응급실에 입원해 시술을 받고 새벽 3시에 귀가했는데 다음 날 종일 가슴이 찌르고 조이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과거 저는 늘 혈압이 대체로 정상보다 낮았었기 때문에 남편이 고혈압이라 집에 혈압계가 있어도 잘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근래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혈압을 재보니 수축기 혈압이 80~90 사이, 확장기 혈압이 60~70 사이로 나왔습니다. 검색해보니 맥압이 40 미만인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던데 제 혈압은 가끔 재보면 82/65(맥박은 69), 83/63(맥박64), 89/69(맥박은 70), 91/67(맥박57), 97/64(맥박48), 97/69(맥박52) 정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조금 일찍 깨면 누운 상태에서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고 호흡수가 올라갑니다.(분당 30회 정도)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다가도 어지럽고 숨차 다시 눕곤 합니다. 조금 누워서 안정하면 수축기 혈압이 100정도로 올라가고 맥박은 54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늦게(8~9시) 일어나고 낮잠도 많이 자고 있습니다. 아침에 깨는 것이 조금 나아지고 두근거림과 어지러움도 덜한 날도 있고 더한 날도 있으며 안정시 맥박이 50~60사이다가도 갑자기 두근거리며 88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정밀 검사가 필요할까요? 무슨 과를 가고 어떤 검사를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