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이이호입니다.
탈모약을 복용하고 머리가 휘는 현상은 **쉐딩(shedding)**이라고 하는 현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쉐딩은 탈모약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존에 탈모로 인해 약해져 있던 모발이 빠지는 현상입니다. 쉐딩은 보통 탈모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후 2~4개월 사이에 나타나며, 3~6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쉐딩으로 인해 머리가 휘는 이유는, 탈모약이 테스토스테론의 변형을 억제하여 모발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의 변형은 모발의 성장 주기를 단축시켜 모발이 짧아지고 가늘어지게 만듭니다. 탈모약이 이러한 변형을 억제하면, 모발이 다시 성장 주기를 정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기존에 짧아지고 가늘어진 모발은 다시 성장 주기를 정상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쉐딩은 탈모약의 효과를 나타내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므로, 쉐딩이 나타나더라도 탈모약 복용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쉐딩이 끝나면, 탈모가 진행되기 전의 모발 상태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탈모약을 복용한 지 4개월 차이므로, 쉐딩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시기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쉐딩으로 인해 머리가 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탈모약 복용을 중단하지 마시고, 쉐딩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쉐딩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쉐딩으로 인해 머리숱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탈모약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