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건강염려증 관련 질문을 올려봅니다.
실제로 질병 불안 장애(건강염려증)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여러 가지의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들어서 알고 있어요.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질환들도 실제로 그런 것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고요. 의사분들의 판단이 오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데요. 그냥 제 몸이 질환이 나타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인터넷 포탈 같은 곳에서 정보를 찾아보고 제가 이 질환이 아닌지 의심하게 되고, 그러게 되네요. 안 그래야지, 하는데도 계속요. 게다가 흉통, 심계항진 같은 것은 난생 처음 겪어보는 거라 저는 그런 질환에 노출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예전에는 건강 관리에도 소홀히 해서 먹는 것을 자제하지 않고, 체중이 최대 115kg까지 늘어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에 다리에 열감이 일어난 이후로부터 제가 제 스스로의 몸에 너무 소홀히 대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그때부터 건강 관리에 지나칠 정도로 예민해지면서 평생 안 하던 관리와 식단 조절, 그리고 잦은 운동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체중이 거의 87kg까지 감량을 했었습니다. 독감 몸살에 걸린 뒤로는 91kg으로 조금 늘어났는데 다시 감량 중입니다. 그런데 그것에서 끝나지 않고 제가 더 신경을 쓰게 되니, 몸에 없었던 질환들까지 점점 더 발생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자주 찾아가던 내과에서 이건 신체적인 질환이 아닌 심리적인 질환이라고 말씀을 하시니, 퍼뜩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요산 수치나 당뇨 때문에 몸에 이상이 있다고 여겼을 때, 몸에 진짜 당뇨나 중풍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몸이 덜덜 떨리고, 아프고, 가누지도 못하는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수치를 검사를 하고 나오니까 아니라는 것을 알자마자 몸 구석이 아프던 증상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던 사실을요.
정신과 진료 권유 말고도 이런 염려증에 좋은 조언이나 감수 정도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제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것은 해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경험도 있었고요.
늦은 시간에 수고하시는 의료진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