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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부모님 기억력 문제
안녕하세요, 저희 어머니 기억력이 걱정되어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현재 57세시고, 폐경되신지는 2,3년 정도 지났습니다.
대화할때 전체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하시지만 일부 내용을 잊고 다시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 여쭤봅니다.
보통 요리하거나 빨래할때, 청소할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한두 시간 후에 이야기의 일부 내용을 다시 여쭤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했던 내용이라고 말씀드리면, 그 전후 이야기나 전체적인 맥락은 기억하지만 그 일부 내용은 들은 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예를 들어,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이것 저것 하면서 비행기 시간은 7시다 라고 얘기드리고, 또 다른 주제로 넘어가서 얘기하다 그런데 비행기 시간은 언제냐? 이런 식입니다.
자주 그러는 건 아니고 한두달에 한번씩 그러시고, 다른 증상이나 변화는 없습니다. 1,2년 전부터 종종 그러시는 것 같구요.
혹시 이게 정상적인 노화로 인한 증상일까요? 아니면 뭔가 문제가 있는 걸까요?
이것 때문에 요새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서요,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answer Re : 부모님 기억력 문제
전우현
전우현 전문의 감꽃요양병원 하이닥 스코어: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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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전우현입니다.

단순 기억의 일부가 저하되는 경우라면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스럽게 올 수 있는 건망증이거나, 좀더 병적인 문제라면 경도 인지 장애, 혹은 그외 약물이나 (약인성), 기타 불안, 우울장에 의한 집중력, 기억력 저하, 그외 전신질환 등으로 인한 문제 등을 감별진단합니다.

단순히 건망증이면 별다른 문제 없이 경과를 지켜보시면 됩니다.

경도 인지장애 여부를 정확한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신경과를 방문하시어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란 기억력, 주의력, 언어 능력, 시공간 능력, 판단력 등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인지 장애의 정도는 아주 경미한 경우에서 심한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인지 기능 장애가 심하여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를 치매라고 합니다.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 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지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남아 있어 아직은 치매라고 할 정도로 심하지 않은 상태를 경도 인지 장애(경도인지장애)라고 합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학 연구에 의하면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이행할 수 있는 고위험 상태인데,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초기 단계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하다고 합니다

경도인지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내가 나이가 들면 따라 퇴행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증상은 기억력 저하입니다. 특히 최근에 있었던 일을 상대적으로 오래된 기억보다 더 하지 못하게 됩니다. 같은 말을 반복할 수도 있고, 방금 있었던 일을 금방 잊어버리고 이로 인해서 가족들이나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게 됩니다.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기억력 자아가 주된 증상이지만, 다른 인지기능이 감소될 수도 있습니다. 시공간 능력이 떨어지면 길을 찾는데 헤매게 되며, 언어 능력이 저하되면 단어가 빨리 떠오르지 않거나 언어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고, 물건의 이름을 맞추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여러 가지 이러한 다양한 증상들을 보이게 되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치매에 전 단계이므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혼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진단은, 신경과 전문의가 환자를 면담하고, 각종 기억력 검사를 시행하며, 머리 영상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뇌혈류의 변화나, 퇴행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을 시행합니다.

치료로는,
경미한 인지 장애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약물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부족합니다. 경미한 인지 장애 환자에게 추천하는 치료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① 정기적인 치매 검사로 치매로 진행 여부의 정기적 외래 추적관찰 통한 확인
② 규칙적인 운동 ★
③ 금연, 금주
④ 지속적인 사회 활동, 일상생활 지속.
⑤ 지속적인 대뇌 활용(신문, 잡지, 책 읽기, 배우기, 일기 쓰기, 퍼즐 맞추기)
⑥ 균형잡힌 식사와 영양보충

예후는, 경도인지상에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알츠하이머 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매년 10~15%/년 정도가 치매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결국 경동지 장애의 환자 중 약 80% 정도는 6년 안에 치매를 진단받게 되는 것입니다.

치매를 예방 하는 방법으로는

치매는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흔한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퇴행성 뇌질환(퇴행성 치매) -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전두측두치매 등
2. 뇌혈관질환(혈관성 치매) -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등)
3. 대사성질환(대사성 치매) - 갑상선 질환, 간 혹은 신장 기능 이상에 의한 2차적 대사성 치매
4. 결핍성질환(결핍성 치매) - 비타민 B12 등
5. 알콜성 치매
6. 외상성 치매 - 두부 외상에 의한 후유증으로 인한 치매
7. 감염성 치매 - 중추신경계 감염으로 인하여 치매가 발생, HSV 바이러스, 신경매독 등
8. 정상압수두증
9. 기타

그러므로 치매 예방은 위의 질병들을 예방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통상적인 치매에 예방법은,
1.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13%는 운동부족 단독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운동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50% 감소시키고, 전체 치매를 통틀어 30% 이상의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2. 우울증을 관리합니다. 우울증은 알츠하이머 위험인자로 위험성을 1.7배 높입니다.
3. 뇌외상을 주의합니다. 뇌외상은 직접적 외상성 치매 이외에도 알츠하이머를 1.8 배 더 잘 발생시킵니다.
4. 고혈압, 당뇨를 조절합니다.
5. 금연을 하고 금주를 합니다.
6. 필요한 경우 내과적 질환을 정기검진하고 필요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합니다.
7.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8. 적절한 영양보충제는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C, B군, Coenzyme Q10, 오메가-3 등은 도움이 됩니다.
9. 사회생활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10. 기타 동반 기저 질환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그외 앞서 말씀 드린 정신과적 증상들도 기억력 저하를 증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일단 걱정이 되시고 가족이 보시기에 이상할 정도라면, 신경과를 방문해서 검사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