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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8세 아들이 학교도 자퇴를하고 방에서 나오질 않아요 ㅠㅠ
학교는 작년 여름 방학전날 가만이 있는
아들에게 시비를 걸었고 같은반 친구들 앞에서
싸우게 됐습니다.
하필이면 여름방학 전날이라 풀지 못하고 방학을 했고 방학 끝나기 며칠전에 자퇴를 하겠다고
계획서를 써 왔더군요...
그렇게 자퇴를 한뒤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방에만 있습니다.
병원이나 은행등... 일 있을때만 나가고 방에만
있네요 ㅠㅠ 밖에 나가면 친구들 만날까봐
안나가나 싶어서 이사를 왔는데도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습니다. 지금 사춘기라 물어보면 말도 잘 안하고 문잠그고 있고 밥도 식탁에 챙겨 놓으면 방에 가져가서 먹습니다.
그리고 제가 밤에 자러 들어가야 먹을것도 챙겨먹고 샤워도하고 움직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틱이와서 병원도 다니고 상담치료도 다니면서 많이 밝아지고 중학교 들어가면서 틱도 사라졌습이다.
아이가 불안과 걱정이 많고 내성적여서 남에게 말도 잘 못합니다.
코로나 터지고 친구들도 못만나고 집에만 있더니
이제 자퇴까지 하게됐고 이제 밖에 나가지 않고 운둔생활을 하고 있으니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이제 큰욕심 없습니다. 제발 밖에 나가서 산책도하고 운동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방에만 있다 우울증 걸릴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신과가서 상담받아 보자고 해도 안가고
앞으로 군대를 어떻게 보낼지 아들 생각하면
불쌍하고 눈물이 납니다ㅠㅠ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그냥 기다려야 할까요?
방법을 모르겠어요 ㅠㅠ
도와주세요~~


answer Re :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우현
전우현 전문의 감꽃요양병원 하이닥 스코어: 78
전문가동의 0 | 답변추천 1
질문자의 감사 인사 | 너무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되네요 건강하세요~~

너무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되네요 건강하세요~~

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전우현입니다.

별 도움드리는 글은 아닙니다만

저 역시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말씀하시는 사연을 읽으면서 참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고 어머님 된 입장에서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드실까 싶습니다.

올려 주신 글만으로 아드님이 왜 그런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정신적인 문제인지 단순히 사춘기여서 그런 것인지 다른 말 못 할 무언가가 있는지를 알 수는 없고 어머님 역시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가 없으므로 하소연 하시는 마음에 아마 이런 사연을 올리신 것이라고 추정이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어떤 마음의 상처가 혹시 있는지 혹은 다른 그 시기에 민감할 수 있는 외모적인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친구들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그 나이 때는 부모님하고 대화를 잘 안 하려고 하는 성향도 있고, 또 부모님의 성격이나 대화하는 방식이 서로 안 맞을 수도 있고, 부모님 입장에서는 부모된 마음에 너무 가슴이 아프니까 감정이 앞설 수밖에 없고 그런 과정에서 대화를 시도하다가 오히려 부모 자식간에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경우도 흔히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아마 자퇴라는 것을 할 때 저도 정확하게는 잘 모르지만 관련해서 위원회가 열리고 자속 기간도 갖고 여러 가지 학교에서도 정해진 프로토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도 학교 선생님이나 심리상담을 도와주시는 선생님한테도 별다른 이야기가 아마 없었던 모양입니다.

정신과 선생님을 찾아봬서 이야기를 좀 하고 필요하면 약물처방도 받고 하면 도움이 되겠지만 거기까지 데리고 가는 것이 일단 쉽지 않을 것 같고 오히려 자칫 본인과 잘 성향이 맞지 않는 정신과 선생님을 만나거나 상담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오히려 더 악영향을 끼치고 안 좋은 선입관을 갖게 되어 장기적으로 볼 때도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그런 것들을 부모님께서도 그리고 아드님 본인도 당연히 알고 있겠지요.

일단은 아들이 마음속에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것이 가장 고민스럽고 고민이 되고 불안한 것인지에 대해서 그것을 이야기를 들어주고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그것은 동년배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정신과 선생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관련 복지시설에 담당자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추정하던데 정신과적인 문제는 있을 것으로 생각은 됩니다. 그것이 원인이 되는 것인지 혹은이 모든 것의 결과론적인 현상인지는 구분을 해 볼 필요가 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정신과적인 문제는 분명히 있을 것 같고, 그에 대한 약물적 치료나 비약 물 치료를 평행을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 의사들이 생각하는 모든 방법들도 웬만한 것은 부모님이 다 시도를 해 보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이라도 친한 친구가 있었으면 그 친구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아드님의 고민이 무엇인지도 알아보셨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여러 가지 이유로 학업에 집중할 시기를 놓치게 되면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학교 생활을 하기가 힘들게 되고 상대적으로 남들에 비해서 뒤처진다는 생각과 불안감은 그 무엇보다도 그 나이에 견디기가 힘들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특히 내성적이고 예민한 성격일수록 그러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욱더 심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올려주신 글에는 관련된 설명은 없지만 본인의 배경이나 여러 가지 과거에 환경들이 본인에게는 힘들고 가족관 안에서의 여러 가지 갈등들도 문제가 될 수가 있겠지요.

이러한 여러가지 것들을 다 한번 편안하게 대해줄 수 있는 상담 전문가 등을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얼른 아드님이 기운을 되찾아 가족 모두가 행복해 지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잘 될겁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