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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원인 모를 이명이 생겼습니다. (연관통 ,사랑니 발치, 목 뭉침, 턱관절, 자율신경)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원인 모를 이명 때문에 이렇게 질문 드립니다.
일자목 거북목이고 밤낮이 바뀐 생활을 잠깐 했었습니다.

11월 경 아침에 왼쪽 눈을 너무 뜨기 힘들고 왼쪽 두피 부분이 땡김이 발생했습니다.안과 방문, 별 이상 없어 안약만 처방받았습니다.
두피 땡김은 두통이나 현기증은 아니었고 약간 쏠리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굳이 표현하자면 뜨거운 열로 말린 머리에 차가운 바람을 쑀을 때와 두피에 덜말린 부위가 차갑게 느껴지는 그러한 느낌.
후술할 머리 증상들은 대부분 이런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2월 2일 왼쪽 귀 이명과 왼쪽 머리 부분 땡김 (찬바람으로 부는 느낌) , 머리 전체 두피 건선이 발생했습니다.
이명은 일정한 소리가 아닌 불규칙한 패턴의 고주파음으로 들렸습니다.

12월 4일 이비인후과에 가서 청력 테스트, 고막 검사를 통해 청력 및 고막에 문제가 없음을 진단 받았습니다.
14khz정도의 고주파음이었습니다. 이명은 여전했습니다.
뒷목을 잡고 주무르는데 왼쪽 머리가 따가운 느낌으로 순간 아팠습니다.
왼쪽 두피 부분을 지압하니 뭉친 것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승모근과 목 부위를 주무르니 왼쪽 머리에서 반응했습니다. (두피 땡김)
흉부 옆부분과 뒷부분 간지러운 통증이 있었습니다. 심하진 않았습니다.
평소보다 피로를 더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12월 5일 왼쪽 어금니가 아파 치과를 방문했습니다. 왼쪽 어금니 1년 동안 앓고 있었고 버티다가 갔습니다. 아래 어금니의 시림은 왼쪽 사랑니의 충치 때문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12월 6일 왼쪽 사랑니 이빨을 손으로 살짝 건드리니 너무 아팠습니다. 이명도 증가함을 느꼈습니다.

12월 7일 사랑니 발치를 했으며 마취 했었을 때 이명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발치 전 치과 선생님께서는 이명과 사랑니에 연관이 없다 말씀하셨습니다.
발치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이명이 다시 들렸습니다.
뒷목을 주물렀을 때 왼쪽 두피 땡김, 불규칙한 고주파음의 이명 다 여전했습니다.

12월 8일 큰 규모의 병원에서 신경과와 신경외과, 내과 진료를 받았고
뇌 MRI, 피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를 받았으며 정상 판정 받았습니다.
신경외과에서는 일자목이라고 알려주셨고
내과 진료에서 고지혈증인 거 같다며 배달음식만 조심하라는 진단을 내려주셨습니다.
신경과에서 목과 어깨 뭉침으로 인한 증상일수도 있다고 하여 목에 통증 주사를 맞았습니다.
오른쪽보다 왼쪽 목과 승모근의 긴장도가 더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명은 여전했습니다.

오늘 9일 왼쪽 관자놀이 부분 땡김, 가끔 흉부 쪽이 간지러움.
이명은 여전했습니다. 강도가 비슷했습니다. 이명은 누울 때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예전과 같이 일정한 삐-소리가 아닌 불규칙한 패턴(중간중간 소리가 튀는)을 가진 고주파 음역의 가습기 소리가 납니다.

아직도 이명이 왜 발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년동안 아파온 충치 먹은 왼쪽 윗사랑니가 신경에 이상을 줘서 생긴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귀랑도 가장 가까운 이빨이기도 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거라면 다행이지만 혹시나해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검색해보니 구강내과 의사분(유튜버 덴티장)이 연관통을 설명하신 게 있었는데 혹시 연관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 과의 가봐야 할까요? 그리고 제 병명은 어떤 것으로 짐작되시는지 궁금합니다.


answer Re : 원인 모를 이명이 생겼습니다. (연관통 ,사랑니 발치, 목 뭉침, 턱관절, 자율신경)
전우현
전우현 전문의 감꽃요양병원 하이닥 스코어: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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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전우현입니다.


질문하신 분의 기초 의학 정보와, 기저질환 유무 및 복용 약물, 해당 증상의 자세한 병력에 대한 설명이 다소 한정적이어서 이렇게 서면으로 질문과 답변하는 것은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정보는 어디까지나 참조용으로 사용할 뿐 의학적 판단 근거가 되기가 어려운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말씀하신 증상만으로 정보가 부족하므로 자세한 진단은 어렵습니다. 추정 감별진단을 몇가지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진료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명은 그래도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시어 치료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명은 사실 완치가 안되는 경우도 많고 대부분 예민한 분들이 더 심하게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명은 어쩌면 환자분이 '받아들인다' 라는 개념으로 좀 편하게 접근해야할 증상이라할 수 있습니다. 이명이 커지면 주변 소리, 소음을 죽이고 더 확인해 볼 것이 아니라 주변 소음을 키우고 오히려 이명으로부터 관심을 줄인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카페인 섭취를 금하고, 금주, 금연, 그리고 짜지하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명(Tinnitus)

■ 정의
이명은 외부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를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본인은 이명으로 인해 괴롭더라도 주변 사람은 그 소리를 듣거나 느낄 수 없습니다.

■ 원인
엄밀히 말하면 이명 그 자체는 병이 아니라 귀와 관련된 많은 질환에 동반되는 하나의 증상입니다. 이명은 청각 기관 자체에서 생기는 것(청각성)과, 근육, 혈관 같은 청각 기관의 주위 구조물에서 생겨서 청각 기관을 통해 느껴지는 것(비청각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청각 기관의 손상으로 인한 청각성 이명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85%).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청각 기관의 손상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신호가 발생하고, 이것이 중추신경계에서 이명으로 감지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청각 기관의 손상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나이에 따른 변화(노인성 난청), 강한 소음에 따른 손상(소음성 난청), 기타 원인 미상의 감각신경성 난청, 메니에르병, 만성 중이염, 약물로 인한 청각 손상, 뇌신경 종양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비청각성 이명의 원인으로는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 질환, 혈관의 기형, 혈관성 종양, 빈혈, 갑상선 질환, 당뇨, 근육의 경련, 외이도의 막힘, 턱관절이나 목뼈의 이상 등이 있습니다.

■ 증상
이명은 대부분은 주파수가 높은 금속성의 소리입니다. 소리의 성상과 병의 원인과의 연관성은 거의 없습니다. 소리의 성상은 윙~(전선 줄 우는 소리, 기계 소리), 쏴~(김빠지는 소리)하는 소리, 벌레 우는 소리(귀뚜라미, 매미 등), 찡~하는 소리, 바람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의 단순음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전체의 3/4 정도입니다. 이러한 소리들이 합쳐진 복합음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명은 대개 육체적 스트레스(과로, 수면 장애 등)로 인해 악화됩니다. 또한 주위가 조용할 때 심해지고, 신경이 예민해져 있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인 질환에 따라 이명과 함께 청력 저하나 어지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진단
최근에 전에 들리지 않던 이명을 경험하게 되었다면 반드시 원인에 대한 검사 및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청각과 관련된 병력은 이명의 원인을 찾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귀 안팎의 진찰을 받아 귓속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순음 청력 검사와 이명도 검사와 같은 청력 검사는 이명의 원인에 대한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검사를 종합한 후에 뇌간 유발 반응 검사, 측두골 CT, 측두골 MR을 시행합니다. 또한 일부 환자에게는 피검사, 혈압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임신 반응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 치료
이명의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먼저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진찰과 검사를 받고 원인을 찾습니다. 귓속의 염증,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과 같은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질병에 맞는 약물을 처방받습니다. 뇌혈관의 이상이나 전정신경 초종과 같은 종양은 별도의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명은 대부분 청각 기관의 손상 때문에 발생합니다. 청력 손실의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본인은 청력 저하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청력이 저하되었더라도 보통은 청력이 더 손상되는 것이 아니며, 더욱이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비인후과 의사와 상담하여 심리적인 불안감을 덜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명 치료에 가장 큰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는 치료 방법은 '이명 재훈련 치료'입니다. 이 기법은 환자의 이명 정도와 청력 상태에 맞추어 일정 기간 꾸준한 상담하면서, 필요시 소리발생기나 보청기와 같은 보조적인 도구를 사용하여 이명을 습관화하고 점차 인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여 장기간 또는 단기간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 경과
이명은 대부분 기존에 발생한 청력 저하에 동반되는 부수적인 증상입니다. 청력이 떨어져서 이명이 발생하는 것이지, 이명으로 인해 청각 기관이 파괴되거나 청력이 나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명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인해 이명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진찰과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주의사항
이명은 '불편한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고, 이명을 무시하도록 노력합니다. 청각 기관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소음은 가능한 피합니다. 적절한 운동과 안정을 취하고, 과로를 피합니다. 신경 자극 약물은 피하고, 과도한 커피(카페인) 섭취나 흡연(니코틴)을 삼갑니다. 이와 아울러 너무 짜지 않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명은 보통 조용한 장소나 상황에서 크게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적막을 피하고, 주변에 적당한 정도의 환경음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리에 들면 최대한 빨리 잠이 드는 것이 좋습니다. 집 안에 있는 시계나 라디오의 소음을 줄여 놓으면 수면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