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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녹내장 진단 기준?
작년 이맘때쯤 비문증으로 동네 안과에 갔고 망막은 괜찮은데 녹내장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녹내장이라고 했고 큰 병원에서 확인해야겠으니 결과지를 달라고 하자 녹내장 의증일 뿐이라고 추적관찰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여기서도 제가 검사를 이상하게 해서 6개월 후 추적관찰하자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약 녹내장이면 이렇게 오래 기다려도 괜찮은건가 싶고 불안해집니다. 저번 검사에서 제가 눈을 너무 움직여서 시야검사도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하고 맨 처음 했던 검사도 눈을 움직였는지 결과가 이상한가봅니다.. 안압은 한번도 높았던 적 없습니다.
병원에서 렌즈삽입은 문제가 없고 만약 녹내장이라면 초고도근시가 원인일 것이라고 하는데 아직 나이가 20대 중반인데 벌써 녹내장이라는 진단이 나온다는 것이 두렵습니다ㅠㅠ 처음 검사한 의사는 빨간 부분이 다 시야결손이라는데 저는 잘 못느끼겠습니다. 대학병원에서 검사한 것 처럼 눈을 자꾸 움직이면 저런 결과가 나올 수 있나요?


answer Re : 녹내장 진단 기준?
이동훈
이동훈 전문의 닥터아이씨엘안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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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이동훈입니다.

녹내장은 만성적으로 시신경 손상이 진행하는 질환입니다.
녹내장은 흔히 고령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20대, 30대 젊은 연령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 입니다.
특히 굴절교정수술이 많이 시행되면서 젊은 나이에 안과를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녹내장 환자의 대다수는 근시 혹은 고도근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녹내장 외에 다른 망막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젊은 환자의 녹내장 발생원인 중 하나는 안구의 구조적인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근시나 고도근시가 있는 환자는 시신경 모양이 근시가 없는 사람과 다르게 생겨,
녹내장 손상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안축장이라고 하는 눈 길이가 길어지면 시신경이 더 당겨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신경이 더 얇아지고
구조적인 이상 발생률도 높아 녹내장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 축성근시로 인해 시신경을 보호하는 공막이 바람 넣은 풍선처럼 얇아지게 되고, 안구가 커진 만큼
혈관이 증가하지 못해 나타나는 혈류저하도 시신경 건강에 간접적이지만악영향이 되는 요소 입니다.
안압이 높았던적도 없다고 하셨는데 서양인과 다르게 동양인에서는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로 측정되는
‘정상안압 녹내장’인 경우가 전체 녹내장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녹내장 의심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비록 젊으시더라도
추후 녹내장의 진행 가능성이 높은 만큼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6개월 후 경과관찰이 너무 길다고 느껴지시면 1달 혹은 3달 후에 다시 검사하시고
특별한 변화나 이상이 없다면 재검사하는 기간을 조금씩 늘려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