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지난 12월 30일경부터 상당한 고열이 시작되었고, 연휴를 지나 1월 2일 병원에 방문하자 38도가 넘는 고열이 측정되었으며 검사를 통해 코로나 양성 확진을 받았습니다.

이후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면서 투병을 했는데, 다른건 그렇다치겠는데 제일 견디기 힘든건 매일 새벽~아침입니다.

원룸이라 외풍이 있는 편인데, 이때까지 몇년간 거주하면서 이게 추워서 견디지 못할 정도라고 체감해본 적은 없었으나, 이번에는 정말로 얼어죽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의 한기조차도 극한의 추위처럼 느껴졌습니다.

여기서 가장 견디기 힘든 문제가 지나친 발한이었습니다

이때까지 전기장판을 키고 자면서 땀이 그렇게 많이 나온 기억은 거의 없었는데, 전기장판을 제일 약하게 틀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장판에 몸이 들어가는 순간 전신에서 땀이 비오듯이 흐릅니다.

체온이라도 높았으면 모르겠는데 직접 체온을 재본 결과 체온은 항상 37도~37.2도 가량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내려갈 때에는 36.6도나 36.8도같은 정상체온 수준까지도 내려갔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기장판 이불속에 들어가면 그 순간 땀이 비오듯이 흐릅니다.

결국 약간의 체온상승에도 민감하게 땀이 과하게 분비되고, 약간의 한기도 극도로 차갑게 느끼는 등 몸의 민감도가 엄청나게 심해졌습니다.

마치 몸의 신경계 자체가 뒤틀려버린것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몇 번인가 병원에 방문하여 담당의 선생님께 '혹시 땀이 이렇게 민감하게 나는걸 약으로 해결할 수 없느냐' 라고 질문은 했지만 매번 그런 약은 없다, 그냥 견뎌내야 한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혹은 제가 현재 장기간 실직상태인데다가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고, 대출금이 많은 상태라 심적인 부담이 막심한 상황인데, 여기에 코로나까지 걸리고 이번에 치료에 돈도 많이 쓰면서 이에 대한 부담이 매우 심해졌다보니 눈만 감으면 돈 생각에 대출 등의 압박감 생각만 나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계속 머릿속에 맴돌 정도였는데 이러한 심리적인 요인이 원인인 건지 하는 의심까지 들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던도중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신경계가 망가지는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증세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심신 양쪽이 막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이를 의심해서 신경과를 방문하여 상담했으나 혈액검사가 필요하다며 혈액을 채취하고 약간의 신경약만 처방받은 채 현재 검사를 대기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던도중 코로나 확진 10일경되는 오늘, 다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았습니다.

코로나는 반응이 없는 것으로 완치된 것을 확인했는데, 이번엔 반대로 A형 독감의 양성 반응이 검출되었습니다.

결국 이 과도한 발한은 코로나 자체의 증상이라기보단 코로나의 후유증, 혹은 다른 원인으로 인한 것이란건데

혹시 독감 증상 중에 이런 과도하게 민감한 발한현상이 존재하는가요???


현재 복용하는 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혹은 이 약들 중에 그러한 부작용을 가진 약들이 있을까요?

-독감/코로나약
한미플루캡슐
삼남아세트아미노펜
레보세탄정
액티피드정
시네츄라시럽
펠라고정
아포린캡슐

-신경과약
환인그란닥신정
자이렌정
엠코발500마이크로

-허리디스크약
아엔탈정
에페노정
모사피큐정

혹시 이 약들을 혼용한 결과로 인한 부작용으로 그런 신경이상이 생기거나 그랬을 확률도 있을까요?


매일마다 밤이 두렵습니다.

오늘도 잠이 들면 새벽쯤 되서 땀이 흐르고 한기로 인해 몸이 얼어죽을거같은 고통과 체력저하를 겪겠지요

부디 무언가 원인이 있다면 꼭 알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