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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마미총 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일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먼저 결론적으로, 빠르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는 통증, 증세를 환자 입장에서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궁금하여 질문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원래 허리디스크 2개가 터져있다는 것을 MRI를 통해 확인했었고, 한번씩 허리에 무리를 가했을 때, 허리 통증과 방사통이 빈번하게 존재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심각하게 아프면서 방사통이 발가락까지 전달되는 통증이 있었는데요. 동네 병원에서 간단히 주사 및 약을 처방을 받아 하루를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허리 통증은 확실히 덜했지만, 한 쪽으로만, 엉덩이, 회음부, 허벅지, 다리, 발바닥까지 얼얼하다? 다른사람 피부같다?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방사통도 있었고요). 특히, 종아리 뒤쪽에 근육통같은 통증이 있고 힘이 안들어가서 절뚝거리면서 걸고, 특히 해당 통증이 있는 다리는 까치발을 하지 못합니다. (이런 증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종합 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발가락 들기나 발목 들기 같은 테스트를 일부 진행하면서 의사 선생님께서 그렇게 심한 것 같지는 않아 약 처방만 받고 지켜보자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그 이후로 3~4일 정도가 흘렀는데, 여전히 얼얼하다는 느낌은 들고 (조금 나아졌지만), 종아리 통증이나 힘이 안들어가는 현상도 지속되고 있고, 발목 들 때도 종아리 통증등에 의해 약간 불편한 상황입니다.

제가 지금 가장 걱정하는 것은, 제가 마미총 증후군에 해당하지만 그 현상이 애매해 치료할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제 증상이 의사 분들의 글이나 몇몇 정보글에서 적혀져 있는 증상과 나름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음부, 다리 및 발목 통증/감각 이상, 까치발 힘듦 같은 증상이 해당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대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의지와 상관없이 나온다던가 (불편함이 없지는 않지만, 적절히 대소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목을 들지 못한다던가 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의학적 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에, 그냥 의사분의 말씀처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는 것인지, 혹은 이게 사실 응급상황인데 모르고 있는 것인지, 더 나아가 이런 증상이 나중에 심각해지지 않을지, 어떤 증상이 발견될 때 심각함을 느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의사분들께 물어보고 싶은 것은,
- 마미총 증후군의 중요한 판단요소가 무엇인가? 환자 입장에서 어떤 증세가 보였을 때 심각함을 느껴야 하는가
- 마미총 증후군이라는 가정 하에, 증상이 심하지 않고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면 괜찮은가?
- (중요하지 않은) 나머지 증세가 비슷하다고 해서 환자 입장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는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nswer Re : 마미총 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일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창순
이창순 전문의 서울더나은마취통증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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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마취통증의학과 상담의 이창순입니다.

일단 종합병원 관련과에서 전문 진료 받으셨으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근력이 진짜 떨어지지 않아도, 서서 해보면 요통 때문에라도 까치발 들기는 잘 안될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누워서 검사자가 저항을 주고 버티는 식으로 근력검사를 해야만 정확히 평가가 됩니다.
저도 보통 보던 환자분들은 단순 감각저하로는 수술 위해 상급병원 바로 가시라고는 잘 안하고,
대소변 장애의 진행, 근력 저하, 바빈스키반사 양성 등을 봅니다.
MRI 없었으면 꼭 찍어보기는 해야하고 이전 MRI 있어도 시일이 좀 되거나 없던 증상이 생기면 새로 찍어볼 필요는 있습니다.
비수술 치료로는 신경주사나 경구약으로 스테로이드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진료의께서도 아마 그렇게 치료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혹시나 진료 후 감각이 더 무뎌지거나, 대소변이 원활하지 않거나, 발목 발가락 근력이 빠지기 시작한다면 다시 가서 진료를 보시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가서 진료 다시 보셔야 하겠습니다.
수술 진행 여부는 만나시는 의사 선생님에 따라서 좀 빨리 하자고 할 수도 있고 정말 심한 증상이 딱 나오면 하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꼭 정답은 없습니다. 감각저하만 있는 상황에서, 비수술 치료했는데 해당 증상이 오래 남으면 수술할걸 그랬나 후회할 수 있고, 반대로 수술해서 잘 나으면 다행이지만 수술 중 신경압박이나 신경회복 지연 등으로 계속 불편하거나 없던 불편을 겪으시면 괜히 수술했나 하는 것이지요.

나중에 결과가 좋으면 다 순탄하게 넘어가게 되는 것이고 결과가 나쁘면 어떤 결정을 하든 후회는 남게됩니다.
어쨌든 젊은 환자분에서 마미증후군으로 인한 장해는 의료영역에서 무거운 문제입니다.
아마 일반적인 종합병원 과장님급 의사 선생님이라면 대강 보지는 않으실 것으로 생각되니 믿고 다니셔도 되고 너무 걱정이 되면 다른 병원 가서 이차 의견 구하셔도 되겠습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