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원치 않는 혼잣말을 계속 해요
대학 입시로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고 나서, 1년을 스스로에게 벌을 준다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장기간 굶기, 사흘 밤새기, 죽을 정도로 술 마시기 등 정말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해야 된다는 이상한 생각이 자꾸 들어서 현재 다니는 대학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못할 정도였습니다. 잠은 오전 6시~7시에 자고 오전 10시 정도에 일어나는데 그것 마저도 한 시간 단위로 중간중간 깹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사람이 너무 피폐해져서 이제 그만 사람같이 살고 싶은데, 마치 뚜렛증후군이 있는 사람처럼 원치 않는 혼잣말을 계속 해서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제가 혼잣말을 하고 있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할 때가 많고, 무엇보다도 혼잣말을 하고 싶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함에도 혼잣말이 나옵니다.
죽고 싶다, 자1살하고 싶다, 나는 죽어야 해,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죽어줘, 투신, 죽어, 서울대, 누가 나를 죽여줬으면 좋겠어, 자1살하자, 우리 죽어버리자,
이런 말들을 하는데 무슨 다른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위 목록에 있는 말만 반복해서 하니까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요...
게다가 웃긴 일이 있어서 웃어도 그 사실이 너무 슬퍼서(?) 갑자기 우울해지고 눈물이 납니다.
그렇다고 펑펑 울지도 못해서 답답합니다.
남들이 다 웃는 상황에 눈물이 나고, 남들이 다 우는 상황에 웃음이 나서 가끔은 제가 귀신에 들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요즘은 말 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생각 때문에 더 힘듭니다.
칼로 목을 긋거나 벨트로 목을 조르는 상상, 칼로 신체 부위를 찌르는 상상 등
우울해서 안 좋은 선택에 대해 많이 고민했을 때도 투신만 생각했지 이렇게 직접 상처를 내는 생각은 무서워서 못했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자꾸 들고, 제가 한 생각에 제가 되레 겁을 먹고 고통스러워 하는게 황당할 때도 읺습니다.
저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제가 왜 이러는 거고, 저는 어떻게 치료받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