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20대 남자입니다. 약 4년 전부터 집중력 저하, 상황판단력 저하, 생각이 잘 안됨,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함(감동을 받는 경우가 드뭅니다.), 약간의 두통, 얼굴에 열이 올라오는 느낌, 목과 얼굴 근육이 때에 따라서 뭉쳤다 풀렸다 함, 표정 지을때 입꼬리가 뻣뻣하게 올라가는 증상이 거의 항상있어왔고 저작근 중 교근이 뭉쳐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처음 이런 증상이 생긴 시점은 10대 후반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당시 자위 행위를 하루나 이틀에 한번 정도 꼴로 하다가 끊은지 한달 정도가 지난시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갑자기 각성도가 확 높아지는(교감신경이 항진되어서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해서 이 각성도가 높아진 것이 자위행위를 끊은 것과 연관이 있다고 어떻게 추정하고 있는지 물으실 수 있는데요, 우습게 들리실진 모르겠지만 자위를 끊게 되면 어느시점에 이렇게 각성도가 확 올라가는 경험을 하게 되는 "초사이어인 효과"가 발생한다고 하는 얘기를 인터넷에서 들었습니다.) 경험을 했고, 평소 잠을 7시간은 자던 제가 잠을 세시간만 자도 안졸리고, 기운이 넘쳤습니다. 그렇게 각성도가 높아진 채로 일주일쯤 지내다가 갑자기 무기력해지면서 피곤함과 함께 전에는 한번도 경험해본적이 없는 수준의 무기력과 인지능력 저하, 그리고 후두부와 귀뒷쪽 뼈부위의 미약한 두통 등이 생겨났습니다.
그런 증상이 아주 심하다가 요즘은 많이 완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정상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참고로 자위행위를 한 일은 그 이후 4년 간 거의 없습니다.)

무언가에 오랜시간 집중한다거나, 오랜만에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했을때도 뒷머리가 쪽이 타는 듯이 아프고, 손에 땀이 나거나 인지능력이 확떨어지는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희한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머리가 한번 아프고 무력해지고 상기되는 증상을 겼었다 하면, 나중에는 그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다시 그때와 비슷한 머리아픈 느낌과 무기력증, 상기된 느낌이 재현됩니다. 희한하게도 다른 일에 흥분하거나 집중할때 조차도 그런식의 두통과 무기력이 생겨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는 다른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에도 거의 그렇지가 않고 그랬다고 하더라도 별로 그 정도가 심하지가 않습니다. 또는 음식이 아니라 글을 너무 집중해서 쓰다가 이번에는 뒷이 경직 되면서 머리가 멍해지는 증상이 생겼다고 해볼까요, 그러면 한동안은 글을 조금만 써도 그런 증상이 생겨납니다. 각각의 행위에 연결되는 두통과 여러 증상들이 조금씩 다르고, 같은 행위는 같은 증상을 만들어냅니다..
심지어는 그렇게 무기력이나 뒷목이 뭉쳐있다거나 하는 상태에서 책을 읽거나, 어떤 장소에 방문을 하면, 그 책을 다시 읽거나 같은 장소에 나중에 방문을 또 했을때 다시 그 무기력한 느낌, 뒷목 뭉침 등이 재현됩니다.
이런식으로 기억에 의해서 매개되는 두통이나 브레인포그가 흔한 걸까요..
카페인을 섭취해도 몸에 힘이 빠지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손에 땀이 확납니다. 전에는 안그랬던 것 같은데 이런 증상은 한 3년쯤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제 삶을 많이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을 발견하기 힘든 증상들이 생겨나고 있어, 저도 이게 어떤 문제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며칠전부터 브로멜라인이 브레인포그에 좋다고 하여 좀 섭취를 하고 있습니다. 먹고 나니 조금은 나아지는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플라시보 효과라기에는 체감상이긴 하지만 효과가 실제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제가 목이 오른쪽으로 좀 비뚫어져 있습니다. 이게 미주신경의 기능을 제한해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인터넷에서 들어서 물리치료를 받아보고는 있는데 어쩔때는 좋아질때도 있지만 그렇다 해서 받을때마다 효과가 없을 때도 많고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그리 오래가지도 않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이런 증상의 원인이 뭐라고 추정하시나요? 어떤 검사를 해볼 수 있고 치료는 어떻게 시도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