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남상호입니다.
문의하신 내용으로 보아 피부 밑에 존재하던 표피낭종에 염증이 생긴 경우(ruptured epidermal cyst)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종기와 별로 다를 바가 없지만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도 제법 딱딱한 무언가가 만져진다는 것이 차이점이며 또한 고름을 짜낼 때 고름과 같이 지방 성분의 하얀 피지 덩어리가 섞여 나오는 것이 종기와 다른 점입니다.
치료는 종기와 마찬가지로 항생제를 복용하고 필요할 때는 고름을 짜내야 합니다.
물론 화농이 되어서 고름을 짜내야하는 단계까지 가지 않고 염증이 그냥 가라앉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름을 짜내는 과정에서 낭종을 둘러싸고 있던 막 성분까지 배출되거나 염증이 많이 심화되어 막 성분이 녹아 없어지면 낭종 적출술 없이 완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한편,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은 후(대개 1-2개월 후)에도 덩어리가 만져지고 또 그 크기가 크다면 낭종 적출술을 고려합니다.
먼저 피부과나 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문의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