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남상호입니다.
문의하신 분의 경우 외상성 닭살모양 모낭증(traumatic anserine folliculosis)이 가장 의심됩니다.
이는 피부 표면에 작용하는 지속적인 압력이나 마찰로 인해 모낭 과각화가 일어난 경우로 그 모양이 거위살이나 닭살 같다고 하여 위와 같은 진단명이 붙여졌으며 손으로 쓰다듬었을 때 마치 사포를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래턱, 턱선, 목 등에 호발하지만 다른 부위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턱을 괴는 버릇이 있는 경우에 잘 생기며 바이올린 연주자의 좌측 턱 밑에 흔히 생기는 흔적도 같은 경우입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자극을 받는 곳이라면 신체 어디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는 연고를 발라보는 것인데 상태가 심할 경우 레이저로 살짝 깎기도 합니다. 문의하신 분의 경우 일단 각질연화제와 스테로이드연고를 번갈아서 발라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더 이상의 자극은 금물이고요.
색소침착도 관찰되는데 이건 레이저토닝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색소침착(6개월 이상)도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호전시키는 데는 대개 수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며 상태에 따라 1-3주 간격으로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얼굴의 경우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다른 부위의 색소침착은 치료를 해도 얼룩이 약간 남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질환은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지만 피부과 교과서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피부과의사들도 생소하게 여기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문의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