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수면 중에 발작?마비?증세가 무엇때문인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제 기억상으로는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수면 중에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증상이 종종 있었는데 무엇때문인지, 어디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증상을 설명하자면, 일단 자다가 또는 잠에 들려고 할 때 제가 느끼기로는 주로 고개부터 시작해서 팔, 다리까지 전신이 제 의지와 상관없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뭔가 꽉 쥐어지는 느낌이 나고 내버려두면 심하게 절여서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위 증상은 제가 의식이 완전히 깨지 않은 상태에서 느끼는 거라 실제로 몸이 움직이는지를 확인해본 적은 없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럴 때마다 부모님침대에 가서 함께 잤는데 움직이는 걸 봤다는 때도 있고 못봤다는 때도 있어서 확실치 않습니다. 아마 부모님도 잠결이셔서 정확히 못보셨을 것 같습니다.
발생 시기는 주로 매우 피곤할 때이고, 중고등학교 때 가장 심했으며, 시험 전날에는 어김없이 그랬습니다. 현재 나이는 만26세인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발생 빈도가 확 줄긴 했어도 피곤하거나 아플 때 종종 일어납니다.
제가 가위눌린 적도 몇 번 있는데 그때는 그냥 몸이 전혀 움직이질 않는 느낌이라면 위 증상은 몸이 제 의지와 상관없이 막 움직이면서 꽉 조여지는 느낌이라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극복하는 방법은 어떻게든 몸이 움직이려는 힘보다 훨씬 세게 더 힘을 줘서 제멋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건데, 몇 번 그러면 이후로 풀려서 잘 잘때도 있고 차라리 아예 눈을 뜨고 의식을 깨워야만 끝날 때도 있습니다.
다른 기저질환은 없고 제가 2년 전쯤 대학병원 심장내과에서 부정맥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정확히는 모르지만 특정 세포가 이상 신호를 보내는 종류라 했습니다. 제 느낌엔 정상 박동 중에 갑자기 쿵하는 느낌이 불규칙적으로 덧입혀지는 느낌이고, 병원에서 발생빈도가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스트레스가 덜해지면 또 괜찮아져서 더 이상 추이를 보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위 증상이 있고 억지로 힘을 주거나 잠을 깨우고 난 후에는 몸이 약간 저리면서 위 부정맥 느낌이 굉장히 세게 오는데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수면무호흡증도 약간 의심됩니다. 2년 전쯤에 한동안 숨이 안 쉬어져서 잠을 깬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또 그 전후로는 잠을 깰 정도로 심한 적은 없었어서 정확히 수면무호흡증이 아직도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상 제가 생각하는 위 증상과 관련된 정보는 다 적어봤는데, 도대체 어떤 병원에 가서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 잡혀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