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우울증 치료 거부하는 어머니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50대 중후반 어머니께서는 20년 전 아버지를 암으로 먼저 보내시고 난 후 계속 우울해하셨습니다.
그래도 일상 생활을 잘 해오시다가 5년 전 전세 사기 걱정에 우울증이 심해져서 잠을 계속 못 자자
주변 어른들과 제 권유로 딱 한 번 정신과에 다녀오셨습니다.
중증 우울증이라고 진단을 받고, 수면제를 처방 받으셨으나
혈관질환 등으로 이미 먹는 약이 많다며 먹지 않겠다고 하고,
상담도 별로 도움이 안 되었다면서 다시 가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요즘 제가 내년에 결혼을 준비하게 되며
혼자가 된다는 불안함과 주거를 옮겨야 된다는 사실에
매우 스트레스를 받아 하시며 갱년기 증상 및 불면,
그리고 "아침에 눈 뜨기 싫다"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다" 등 자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십니다.
그리고 감정도 계속 오락가락하여 어떤 때는 축 쳐져 있다가 어떤 때는
저의 사소한 말을 가지고 자기 자존심이 상했다면서 상견례도 결혼식도 안 갈거라는 등 제게 폭언을 내뱉습니다.
그런 폭언으로 인해 저도 많이 우울하고 불안해져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어머니를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어머니께 붙어있어야 하는건지,
정신과에는 어떻게 데리고 가야할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