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제가 생각해도 허황된 중2병 같은 소린거 압니다.하지만 저는 정말 진지합니다. 믿어주세요.

긴 글이지만 부디 속는셈 치고 한번만 끝까지 읽어주십시오. 귀중한 시간 한 번만 내주십시오. 부탁입니다.

정말로 속이려거나 어그로를 끌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설명하기에 앞서, 저는(제 생각이나 기억 상으로는) 치료를 요할정도의 정신적 문제를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설명하겠습니다.

따뜻한 것이 몸 중간(가슴이나 등 쪽인 것 같습니다)에서부터 손 발로 퍼져나가는 느낌

다른 분들도 혹시 그런 감각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그게 제 마음대로 됩니다.

갑자기 가능하게 되었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원래부터 할 수 있었습니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난도는 몸 컨디션 따라 달라집니다만 대략적으로 두번째 발가락을 움직이는 정도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 따뜻한 감각이 딱히 고통스럽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걸(사지로 뜨거운 것이 퍼져나가게 하는 것?) 하고나면 몸이 이완되고 잠시동안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시험칠때는 항상 시험지를 받기 직전에 이걸 하곤 했습니다.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겨울철 날이 추울 때는 종종 제가 하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따뜻한 것이 손발로 퍼지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어릴때는 막연히 남들도 가능한거겠지 싶었고 청소년기 때에는 솔직히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예전에, 아마도 초등학교 1~2학년쯤에 동네의 단골 이비인후과와 소아과에 이게 뭔지 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의사선생님은 문제 없고 안아프면 그냥 살아도 된다라는 식으로 대답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신경끄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올해 초 군입대를 앞두고 병역 정정검사에서 미주신경성실신으로 4급판정을 받았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평소에 기립성 저혈압이 좀 있구나 싶은것 이외에는 응급실도 가지 않았고, 딱히 경험도 없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군 입대를 앞두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미주신경성 실신이 발생한 듯 보였죠.

저는 솔직히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작년까지는 있는지도 몰랐던 문제가 제 몸에 있었다니요.

그렇다면 항상 느껴왔던 이 따뜻한 게 퍼지는 감각은 더 큰일일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제 몸이니 이게 뭔지 정도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터넷에 저와 비슷한 사례를 찾아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친구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친구들은 그런 느낌이 뭔지 공감 자체를 못하더군요.

내공이라도 쌓는거 아니냐 천마신공 쓰는거냐는 말만 들었습니다. 엿같더군요.

혈압이나 심혈관 전문 내과에 가봤는데 의사분이 방사성 열감? 그런것과 유사한점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크게 비슷하지는 않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걸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정신과도 가보고 큰 병원가서 ct도 찍어보고 싶지만 저는 용돈을 제가 벌어 써야하는 대학생입니다.

제가 좀 부모님께 손 빌린 것도 많아서(휴대폰, 자취방 등) 부모님께 말하기도 좀 애매합니다.

큰 병이 확실하다면 모르겠으나
아프지도 않고 이때까지 피해를 입은 적도 없는 이 느낌 때문에 큰 돈을 쓰는건 솔직히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것이 정신병력적인 무언가라면 두 가지 경우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일 오래된 기억(5살쯤 부터입니다)인 어린이집 다니던 시절에도 이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고려한다면

제 정신적 문제가 심각해서 과거의 기억을 왜곡할 정도거나,

혹은 자아가 형성될 시기부터 정신적인 문제를 떠안고 있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둘다 흘려넘길 가능성은 아니죠.

차라리 몸 쪽의 증상인 편이 나아보이긴 합니다.

이에 대해서 의사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ct도 찍어보는 것이 좋을까요?

그리고 제 설명에서 짐작가시거나 의심되는 질병 또는 증상이 있으십니까?

이건 정신적 문제일까요 육체적 문제일까요?

너무 궁금해서 질문글 올립니다.
새벽에 휴대폰으로 쓰는거라 두서가 좀 없네요.

제가 관심종자라서 어그로 끄는 거 아니고 소설 내용 테스트하는것도 절대 절대로 아닙니다. 제발 믿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