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의사선생님의 고견을 여쭙고자 문의를 드립니다

제 남동생은 성인 남성이고, 예전부터 답답한 걸 잘 못참는 스타일입니다.
몇일 전, 대화하다가 좀 답답한 상황이 되자 갑자기 주변에 있던 물건을 세게 내리쳐서 부서뜨리더니 방 안에 들어가 크게 울부짖으며 엉엉 울더라구요..
대화하다가 답답한 상황이 되면 한번씩 저런 모습을 보이는데 아무리봐도 정상적인 모습이 아닌 것 같아서.. 화를 내려다가 이건 어쩌면 병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 의사선생님의 고견을 여쭙습니다.

일단, 저런식으로 답답하다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일이 옛날부터 꽤 되는데 길을 걷다가 사람들이 있는 도로에서 우산을 바닥에 내리친다던지 (두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우산이 두동강 날 때 까지 바닥에 내리쳤습니다), 자동차 거울을 주먹으로 쳐서 박살, 핸드폰 집어던져서 파손, 주먹으로 벽을 쳐서 손가락 부러짐 등등 의 일이 있었고, 회사에서 상사로 인해 정말 화가 날 때면 그만두겠다 사표내겠다- 는 말을 상사에게 한번씩(아주 가끔) 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는 그랬다가 얼마 후면 금방 괜찮아지고, 회사도 아직까지 오래도록 잘 다니고 있구요.
평상시에는 순하고 착한 타입인데 답답한 상황이 되면 저런식의 행동을 합니다.

또한, 기다리는 것을 잘 참지 못해 안절부절 하는 성향이 있으며 진지한 대화를 할 때면 손을 가만히 두지못하고 긁고 뜯고 난리를 칩니다.. 그래서 엄지에 오랜 상처가 있습니다.
하도 긁어대서 굳은 살? 처럼 된 것 같더라구요
아니면, 주변에 종이나 빨대류가 있으면 그걸 계속 뜯구요
가만히를 못있습니다. 제발 가만히 있어달라고 부탁해도 아주 잠시고, 금방 다시 뜯고 긁고.. 난리입니다.

답답한 것 자체를 좀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목티도 못입고, 전에는 청바지를 입고 오래 걷더니 갑자기 다리에 뭔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며 계속 긁고 걷지도 못하는 모습을 본 적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강의라던지, 설교라던지.. 꼭 잡니다. 못 버텨요.
영화도 진지하다싶으면 어느 순간 자고 있습니다.

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꼭 해야합니다.
그걸 못하면 안전부절 못하고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분위기를 잘 못맞춘다고 할까요..?
좀 뜬금없는 소리를 잘 합니다. 분위기를 깨는 소리를 잘 합니다.
그러나 자기 마음 속의 얘기는 또 잘 못합니다.
일상적인 일들은 말을 잘 하는데, 자기의 생각에 대해선 잘 몰라요

또,, 약속을 한 것들은 다 금방 금방 잊어버리고, 굉장히 중요한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못해서 싸운적이 많습니다.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해요.

게다가 뭔가를 시작은 잘 하는데 끝맺음을 잘 못해서 정리를 잘 못하며, 평소 집에선 사소한 부분들에 실수가 잦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위해 핑계가 많고 사소한 거짓말을 자주 일삼습니다.
근데 평소엔 착하거든요…

이런 모습들을 종합 했을 때 ADHD 아닌가싶은데…
신기한게 시간에 대해서 만큼은 칼입니다.
절대 안늦어요. 저희 집안 분위기가 그래서일까요? 시간에 대해서는 칼입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늦을 것 같으면 또 안절부절, 옆에서 보면 애가 난리입니다.
그리고 사람과의 약속은 잘 어기지만, 법적인 부분은 정말 잘 지키거든요
주차 선 같은 것 절대 절대 안넘고 (강박적일 정도로요) , 교통 법규 전부 준수하고, 법은 정말 잘 지킵니다.
일도 아주 똑똑하게 똑부러지게 잘 합니다.

어쨋든.. 그래서 헷갈립니다.
제 동생은 ADHD 일까요?
아니면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건가요?

의사선생님께서 고견을 말씀해주시면 그에 따라 설득해 병원에 한번 데려가보려합니다..!
물론, 전혀 문제없다면 그럼 다행인거구요..!

그럼 부디 고견 부탁드립니다.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