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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 ‘사마귀’ 관리법

입력 2014.08.18 00:00
  • 최진백·생기한의원 한의사

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의 하나로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사마귀는 대체로 환부가 딱딱하고 거칠게 튀어나오는 양상을 띤다. 하지만 몰로스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물사마귀(전염성 연속종)의 경우는 가운데가 옴폭하게 들어간 작은 돔 모양의 병변이 나타나는 물사마귀는 주로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 타인에게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 사마귀

두발두발

손발바닥에 주로 발생하는 수장족저사마귀, 얼굴과 사지에 많이 나타나는 편평사마귀, 손발가락 및 손발등에 발생하는 심상성사마귀, 생식기나 항문 주위의 피부 및 점막에 발생하는 곤지름(성기 사마귀)까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사마귀의 종류는 다양하다.

사마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려움 및 통증을 동반하지 않아 별다른 치료 없이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지만,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라 타인에게, 혹은 주변의 다른 피부조직에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자연적으로 사마귀 병변이 소실되는 경우도 있으나, 내버려두면 증상이 악화하거나, 다른 부위로 번지고, 주위 사람까지 감염되는 등 좋지 못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 사마귀의 근본적인 원인은 ‘면역력 저하’

한의학적으로 사마귀의 근본적인 원인은 면역력이라 볼 수 있다.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체계가 충분히 강하지 못하여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해 질환에 걸린 것이다. 따라서 사마귀 치료는 단순히 병변을 소실시키는 데에만 그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저하된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한약으로 부족한 기혈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증강하며, 침으로 경혈을 자극하여 막힌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약침으로 환부의 증상을 개선하고 피부를 재생시킨다. 피부의 증상뿐 아니라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더욱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재발을 방지한다.

면역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꾸준한 관리도 중요하다. 체온을 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 상승한다는 말이 있다. 아이스크림, 빙수 등 차가운 음식은 체온을 떨어뜨려 면역력을 저하하므로 가능하면 더워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온을 높이고, 하루 20~30분의 반신욕으로 피부의 독소 및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하는 것이 사마귀 치료에 도움이 된다.

<글 = 생기한의원 최진백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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