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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증, 성형이 아닌 외과수술이다 (1)

입력 2014.08.05 00:00
  • 김도연·간호사

노출의 계절 여름이 왔습니다.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멋진 몸매를 뽐내는 남성들도 많은데요, 한편 얇은 여름옷을 입을 때면 보기싫게 튀어나온 가슴 때문에 말 못할 고민을 하는 남성들도 있습니다. 원인은 바로 여유증(여성형 유방증)입니다. 오늘은 여유증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 여유증(여성형유방증)이란?

여유증은 유선조직이 남자의 가슴에 있는 질환으로 사춘기 이후에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며, 비대칭인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이 경우 양쪽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에서 유선조직의 양성 증식이 나타나 그 증식이 상당하여, 임상적으로 만져지거나 육안으로 유방이 돌출되어 보이면 이를 여유증(여성형 유방증, gynecomastia) 이라고 합니다.

비만남성비만남성

여유증은 유선조직이 대부분으로 구성된 진성 여유증, 즉 유선조직형 여유증 (Fibroglandular gynecomastia)과 유선조직은 적고 지방이 많이 축적된 가성 여유증 (Pseudogynecomastia)로 분류합니다.
동양인의 경우 대략 15%의 남성에서 여유증이 보고 되고 있으며, 서양인의 경우 30%까지도 보고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사춘기에 생기는 여유증의 경우는 추적 관찰 시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 남성에서 발생하는 여유증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여 50~80세에서 최대빈도를 보입니다.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일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에서도 유방암이 발생하지만 많은 빈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유두 아래쪽에 멍울이 잡히면 암의 가능성보다는 여유증의 진단이 대부분입니다. 외관상 보이는 모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 증상이지만 간혹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 여유증의 원인

원인으로는 고도 비만, 호르몬의 이상, 음식, 약물의 부작용, 정소의 이상 등 다양하나, 그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여유증의 진단

여유증의 진단은 유방엑스선 촬영(Mammography)이나 초음파로 진단을 하지만 엑스선 촬영은 통증이 있어서 주로 초음파로 진단을 합니다.
초음파에서 정상 남성의 가슴에서는 피부-피하지방층-대흉근(가슴근육)의 순서로 층을 이루지만 여유증이 있는 가슴의 초음파에서는 유선 조직층이 보이게 됩니다.

◆ 여유증의 치료

사춘기 및 20대 초반의 여유증은 나이가 들면서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두고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20대 중반 이후에 남아있는 여유증, 특히 증상이 심한 경우나 통증까지 동반하는 경우에는 수술이 유일한 치료 방법입니다. 수술을 통해 유선조직을 완전히 제거하고 주변의 지방을 제거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여유증의 수술

위에 말한 것처럼 여유증은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가 아닌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또한 여유증 수술은 아주 복잡하지는 않지만 전신마취를 요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일반외과, 그 중에서도 유방외과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여유증의 수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글 = 담소유외과 김도연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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