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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악화하는 ‘여드름’ 관리 방법은?

입력 2014.06.10 00:00
  • 홍무석·로담한의원 한의사

고온 다습한 여름철 날씨가 지속하면서 내 피부에도 비상이 걸리기 시작했다. 높고 습한 기온이 피부의 유분 분비를 활발히 만들 뿐만 아니라 땀으로 항상 축축하게 젖어있는 피부 환경이 여드름균의 증식을 촉진해 여드름 증상을 악화시킨다.

그렇다고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된다면 냉증 질환과 극도로 건조해진 실내공기로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여드름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외출 후 땀이 났을 때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쐬게 되면 겉으로 배출된 땀과 함께 피부 고유의 수분 역시 함께 증발되면서 피부가 더욱 건조해진다.

초록색 잎을 든 여자초록색 잎을 든 여자

각질 과다 생성 및 모공 막힘에 따라 여드름이 발생하고 악화될 수 있는데, 건조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 스스로 자연스럽게 유분 분비량을 늘리면서 오히려 뾰루지 및 여드름이 발생하고 악화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드름은 좁쌀 형태보다 화농성이나 염증성, 난치성 등 다양한 종류로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뜨거운 여름철 시원하게 여드름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1. 과도한 냉방시설은 NO!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냉방시설의 사용기간을 적정시간 내로 줄이고 중간마다 환기를 통해 실내 습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실내 외 급격한 온도차이는 모세혈관의 수축과 이완작용을 촉진해 여드름과 함께 안면홍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2. 꼼꼼한 세안과 보습은 필수

날씨가 더운 탓에 땀이 많이 나고 피지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얼굴에 유분과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나 외출하면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게 될 수 있으므로 외출 후에는 꼼꼼한 클렌징을 하는 것이 좋다.

폼 클렌징을 이용하여 모공 속까지 꼼꼼하게 클렌징 해주는 것 또한 필수이며, 얼굴에 자주 닿을 수 있는 수건이나 베갯잇을 자주 갈아 주어 세균이 피부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에 하루 2ℓ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과 세안 후 올바른 스킨케어 순서를 통해 스킨, 로션, 보습크림 등을 꼼꼼히 발라 피지 분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여드름 없애는 법에 효과적이다.

3. 충분한 수분 섭취

여름철 충분한 수분 섭취도 여드름 관리에 중요한 요인이다. 갈증이 날 때는 탄산음료나 이온음료, 빙과류, 맥주를 즐겨 찾게 되는데 이들은 당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갈증 때문에 물을 찾을 때는 갈증이 나기 전 수시로 조금씩 보충해주는 것이 좋으며 냉장고에 있는 물을 꺼내 실온에 30분 정도 두었다가 찬 기운이 가신 상태로 먹는 것이 건강에는 도움이 된다.

4. 내부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

한의학에서는 여름철 여드름이 심해지는 원인을 몸 내부의 열(熱)과 화(火)가 울체되면서 발생한 독소가 얼굴에 피부질환으로 반영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여름철 뜨거운 날씨로 인한 열과 자외선 자극으로 발생하는 여드름 치료는 피부 쪽으로 몰려있는 열과 자극을 빠르게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전문가에게 개인에 체질에 따른 진료를 받은 뒤 열을 내려주는 한약을 처방받고 내부적인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글 = 로담한의원 홍무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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