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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높이는 ‘사마귀’ 한방치료법

입력 2014.04.11 00:00
  • 김의정·생기한의원 한의사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이 HPV는 정상 표피 장벽의 손상을 통해 사람에게 직접 침입하는데 잠복기가 비교적 길어서 처음 감염된 후 유두종을 형성하기까지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린다.

경계가 명확하고 단단한 융기된 구진이나 판으로 나타나며, 과각화증을 보이는 유두종성 표면을 갖는 사마귀는 티눈과 그 양상이 유사하기에 구별이 필요한데 이 둘은 원인부터 큰 차이가 난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HPV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질환이고, 티눈은 지속적인 마찰이나 자극에 의한 물리적 영향으로 인해 나타난다. 사마귀의 경우에는 하나가 생겨서 떼어낼 때 출혈이 발생할 뿐 아니라 다른 곳으로 옮아 번질 수 있지만, 티눈의 경우 티눈 핵을 제거하면 그 부위에 또다시 지속해서 마찰 등의 자극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사라진다.

육안으로도 사마귀와 티눈을 구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마귀의 경우에는 흑점이 다발로 보이며 티눈의 경우 중간에 검은 점 대신 티눈의 뿌리라고 하는 중간에 투명한 핵이 보인다. 병변의 표면을 떼어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 사마귀는 점상 출혈, 유두 모양 표면 등이 나타나며 모세혈관 고리가 검은 점으로 보이지만 티눈은 뚜렷한 각질 핵이 나타난다. 다만 발바닥에 생긴 경우 마찰이나 압력에 의해서 사마귀와 티눈이 모양새가 유사해져서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사마귀와 티눈은 통증의 유무로 구별할 수 있는데 사마귀는 일반적으로 압통이 없으나 티눈은 중심핵 부위를 누르면 이 핵이 하부의 감각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

그렇다면 한방에서는 이러한 바이러스성 질환인 사마귀의 치료를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한약재한약재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증상을 떼어낸다고 해도 사마귀 바이러스는 여전히 피부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화하면 사마귀는 언제든 재발하기에 단순히 사마귀를 떼어내는 방법으로는 치료되지 않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정기가 허할 때 바이러스와 세균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몸의 신체의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약침, 침, 한약 등으로 사마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함과 동시에 인체의 면역력을 높인다. 그뿐만 아니라 한방 고유의 치료기술인 뜸을 이용하는데 뜸을 뜨게 되면 병변 부위가 검게 변하며 제거가 되고 그 부위에 새살이 돋게 된다. 사마귀 부위에 온열자극을 주어 피부 깊숙이 자리 잡은 병변을 제거하는 것이다. 다만 뜸은 사마귀의 병변 부위를 직접 태워서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 화상을 입거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글 = 생기한의원 김의정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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